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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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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대 형성과 자연스러움이 기본”말ㆍ표정 통한 표현력, 논리적 내용구성 위해 꾸준한 연습 필요

KBS김은성 아나운서에게 듣는 대학생 발표 요령 

   
 

- 생활 속에서 발표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은.

= 먼저 생활 속에서 표현능력을 키우는 연습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집에 돌아가는 풍경, 하루 일과 등을 직접 말하며 연습 해본다. 표현능력을 기르는 것과 동시에 말 할 내용을 직접 적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만하고 말을 하다보면 말의 앞뒤가 맞지 않거나 스스로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헷갈리기 쉽다. 직접 적어보면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이 논리적으로 맞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말 하는 연습이 처음에는 귀찮고 힘들겠지만 인고의 시간을 거쳐야만 발전이 있다. 독수리가 일정한 고도에 올라가기까지는 끊임없이 날갯짓을 해야 하지만 적정 고도에 오르면 바람을 타고 여유롭게 나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꾸준한 훈련을 통해 말하는 것이 몸에 체득이 되면 점차 작은 노력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말을 하거나 발표를 시작할 때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있다. 자연스럽게 발표를 이끌어 가는 방법은.

= 내 의견을 말하기 전에 청중과의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중의 연령, 관심사, 발표주제에 대한 이해정도 등을 고려해 수준에 맞는 언어를 사용하고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면 상대방은 마음을 열고 경청할 준비를 한다.

청중을 파악했다면 ‘자기노출’로 말을 시작하면 된다. 사람들은 발표자가 자신의 성격, 외모, 취미, 선호도, 종교, 목표 등으로 이야기를 확장해 갈 때 편안함을 느끼며 이야기에 몰입한다. 때문에 주위를 먼저 둘러보고 상황판단을 한 뒤 자신을 먼저 노출시켜 청중을 편안하게 해준다면 자연스러운 발표가 이뤄 질 수 있을 것이다.


- 발표할 때 학생들이 실수하는 부분은.

= 학생들이 실수하는 부분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음성 부분으로 말의 어미를 올리거나 발음이 부정확한 경우, 소리를 내지르지 않고 안으로 삭이는 경우가 있다. 발표 내용이 아무리 훌륭해도 청중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또 내용면에서는 기승전결이 부족해 논리적 결함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발표를 할 때는 눈으로 보여 지는 부분도 중요한데 외모와 제스쳐가 여기에 속한다. 복장을 제대로 갖추지 않을 경우에는 발표의 준비성이 떨어져 보이고 허공을 쳐다보거나 머리 긁적이기, 뒷짐지기 등의 행동은 발표의 집중도를 떨어뜨린다.

교수들이 발표에 대한 평가를 할 때는 발표 내용뿐만 아니라 발표자의 자세도 함께 평가하기 때문에 외적인 부분도 함께 갖춰져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 발표 불안증을 가진 학생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 발표 불안증은 인지적이고 심리적인 것이다. 때문에 불안증은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고 헤쳐 나올 수밖에 없다.
불안증을 해소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다. 자신이 준비한 발표내용에 대해서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다. 이 점을 잊지 말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격려하면 된다.

다음으로는 긴장을 통제해야 하는데 이것은 ‘쉼’을 통해 해결 할 수 있다. 발표 중간 중간 발표자가 잠시 말을 쉰다고 해도 청중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긴장이 되면 말이 빨라지게 되고 호흡이 가빠진다. 떨릴수록 문장과 문장사이를 최대한 쉬면서 여유를 가져보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는 상황을 통제해야 한다. 매일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도 간혹 스튜디오가 바뀌는 경우에는 긴장을 하게 된다. 그럴 때는 가급적 일찍 현장에 가서 장소를 확인하고 적응하는 시간을 갖는다. 학생들도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원고만 쳐다보기보다 주변 상황에 적응하고 미리 발표하는 곳에 서보며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을 수 있는 발표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에 신경 써야 하는지.


= 본인이 가진 특징을 이용하면 사람들이 발표내용과 발표자를 연관시켜 기억하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발표를 할 수 있다. 자신의 이름, 외모적인 특징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노래, 명언, 사례 등을 발표 앞, 뒤에 적절히 배치해준다. 발표내용에 적합한 구체적인 예를 제시해주면 다소 지루해질 수 있는 분위기가 전환된다. 그렇게 되면 발표에 대한 집중도도 자연스레 높아져 발표 내용이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다.

또 다른 방법은 풍부한 표정으로 정보를 구체화 시키는 것이다. 신체 중에 가장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도구는 얼굴이다. 예를 들어 같은 미소라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기쁨, 유머, 비웃음, 우월성, 순종 등의 의미를 나타낸다. 발표자의 표정으로도 청중들은 발표내용을 달리 받아들일 수 있다. 때문에 다양한 표정은 발표 내용을 구체화시켜 정보를 기억하는데 도움을 준다.


- 평소 사투리를 쓰는 사람은 발표를 할 때 반드시 표준어를 사용해야 하는지.

= 특별히 표준어를 사용해야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사투리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다. 다만 발음과 소리에 있어서 부정확한 부분은 연습을 통해 고쳐야 한다. 요즘은 오히려 사투리를 편안하고 매력적으로 느끼기 때문에 정확하게 발표내용을 전달 할 수 있다면 사투리를 사용하더라도 좋은 발표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말투를 고치고 싶다면 단순히 표준어를 사용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억양과 말의 리듬감까지 고쳐야 자연스럽게 말을 할 수 있다. 먼저 글을 소리 내어 읽어보면서 리듬감을 키워야 한다. 이때는 말을 할 때 리듬감이 좋은 친구들을 따라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장 자연스러운 리듬감을 찾아 수십 번 수백 번 말해보면 자연스럽게 리듬을 탈 수 있다.

또한 녹음기를 활용해 자신의 말투를 직접 들어보며 어색한 부분을 스스로 알아내 고치면 더욱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발표 불안증 극복 체조 Tip

1. 심호흡을 여러 차례 반복한다.
2. 혀와 턱을 풀어준다.
3. 바른자세를 유지한다.
4. 손과 손목의 힘을 빼고 풀어준다.
5. 어깨와 등을 똑바로 하고 앉은 다음 배를 당긴다.
6. 머리와 목에 힘을 빼고 천천히 좌우, 아래위로 돌린다.

최미혜 기자  lmisonaral@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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