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 기자

요즘 동악에 때 아닌 ‘식권팔이 소녀’가 나타났다. 사회과학대학 A양은 우리대학 남산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기숙사생이다. 현재 A양은 입사 당시 받은 40개의 식권 일부를 주변인들에게 팔기 위해 뛰어다닌다. 이유는 다름 아닌 남산학사 식당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서다.

남산학사 식당에서 제공되는 식사에 대한 불만을 가진 이는 단연 이 ‘소녀’만이 아니다. 최근 들어 남산학사 홈페이지엔 식당에 대한 불만으로 채워졌다. ‘긱생’이란 닉네임을 쓰는 한 이용자는 “고등학교 급식실 밥보다 못한 메뉴와 양 때문에 식당을 찾을 때마다 짜증이 난다”고 불평했다.
불만의 내용들도 가지각색. 직원들의 친절도를 문제 삼는가 하면 조기에 메뉴가 품절되는 점에 대해서도 한탄했다.

학교와 업체 측은 일부 학생들의 문제인데다 모든 학생의 입맛을 맞추긴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현미 식당 영양사는 “같은 음식을 만들더라도 모든 사람의 특성을 고려하긴 힘들다”며 “(메뉴 품절에 대해)외부인이 많이 찾는 식당 특성상 식수 예측이 어려워 음식량을 맞추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식당도 나름대로 학생들의 불만을 최대한 해결해보려는 모습이다. 기숙사생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모니터링에 나섰고 2주간의 직원 특별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사람에게 중요한 세 가지는 바로 의식주다. 기숙사생들을 비롯한 학생들은 남산학사 식당에서 이 중 ‘식’을 해결하고 있는 만큼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학사와 업체 측은 지속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을 통해 기숙사생들에게 질 좋은 식사와 만족스런 ‘배부름’에 신경써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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