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子兵法(손자병법)’에 이런 말이 있다. “敵(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험치 않다. 적을 모르고 나만 알면 승패가 없다. 적을 모르고 나도 모르면 그 싸움은 반드시 위험하다”고―. 處世訓(처세훈), 혹은 경영전략으로 수다히 익혀온 교훈이다.
  나만 알 것이 아니라 敵(적)까지 알아야 하고, 단순히 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또 대처방법까지 포함시켜야 승리자가 된다는 뜻이다.
  결코 나보다 뒤지지 않고 나보다 앞서 있는 者(자)를 본받아야 함을 이르기도 한다.

  ▲冬眠(동면)의 긴 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를 맞았다.
  닫혔던 窓(창)을 열고 새 바람을 房(방)안으로 들여야 할 때다. 묵은 옷을 벗고, 새가짐으로 前進(전진)의 합창을 할 때다. 卒業生(졸업생)이 나가는 대신 新入生(신입생)이 들어오고…. 이래서 균형은 깨지지 않는다.
  새 학기와 더불어 個人(개인)은 개인대로, 또 학교당국은 당국대로 ‘플랜’이 당연히 있을 법하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知性(지성)’이라는 양심과 책임 때문에 小心(소심)한 步行(보행)을 거부하고 大我(대아)의 行列(행렬)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견해 差(차)이지, 目的(목적)은 大同小異(대동소이)할 것이다.

  ▲신학년도 初(초)마다 各(각) 부처별로 ‘마스터 ㆍ플랜’이라는 게 작성된다. 이번에도 예외 없이 머리를 짜내 진실로 熱氣(열기)어린 정성들이 꼭 달겨들 것만 같다. 헌데 不滿(불만)과 虛全(허전)함이 겹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登錄金(등록금)’ ‘응분의 對價(대가)’라는 損益計算書(손익계산서)에서 ‘損(손)’이라는 赤字(적자)가 비중이 큰 탓만도 아니다.
  모르긴 모르되 매년 똑같은 公約(공약)이 있었지만 空約(공약)으로 끝나기 일쑤이고 긴 안목보다는 어름어름 無事安逸(무사안일)로 현실을 이으려는 학교당국과 학생들의 사고방식이 고질화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開眼(개안)이 필요하다. 外面(외면)하지 아니하고 주저하지 아니하는 실천의 길만이 남아있다. 현재 본교에는 名實相符(명실상부)하지 못한 취업 및 考試(고시)특강이 있다. 여하튼 특강이란 ‘커리큘럼’밖인지라 권장할 이유는 없지만, 한국적 현실은 필요ㆍ충분조건이 되고 있다.
  多元化(다원화)된 한국의 大學(대학), ‘네임벨류’는 이미 대학의 본질을 손상케 했다. 他大學(타대학)이 지금 어떤 노력을 경주하고, 또 앞서가고 있는가를 피부로 느낀다.
  학생들의 자발적 노력과 학교당국의 時代史的(시대사적) 勇斷(용단)없이는 自滅(자멸)만 초래될 뿐이다.
  문제는 시설확충만이 교세신장이 아니라, 內的(내적)힘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아진다.

  ▲나폴레옹의 사전에는 不可能(불가능)이란 없다고 했다. “민활하고 기운차게 활동하라. ‘그렇지만―’이라든지, ‘왜 그런고 하니…’ 이런 말들을 앞세우지 말라” 우리 현실에 당연한 교훈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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