留級制(유급제) 가혹하지만

  ○…3月(월)과 함께 캠퍼스의 門(문)이 열리자 東岳(동악)을 오르는 발길들은 바쁘기만.
  긴 冬眠(동면)에서 깨어난 學友(학우)들은 登錄(등록), 수강신청, 학생증 발급신청 등 새 학기 준비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K대 某(모)간부는 이번 학기부터 舊(구)공무원교육원이 본교 건물로 引受(인수)사용됨과 동시에 강의실 등이 그 쪽으로 배치되어 울상이 되었는데…. 이유인 즉 학생회관과 강의실과의 거리가 멀다는 것. 때문에 各(각) 서클이 이사를 꺼리고 있다지만, 아쉬울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밥그릇 내던지는 格(격)이 돼서야 안 될 이야기.

  ○…大學街(대학가)의 게시물이 언제나 지저분하기 짝이 없다는 말은 이미 지적되어온 사실인데.
  내용ㆍ규격ㆍ부착장소 할 것 없이 실로 무질서하기만 하다. 요 근래는 졸업ㆍ입학을 전후하여 더욱 학생회관 正面(정면)에까지 뻗쳐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총학생회에서는 산뜻하게 公報用(공보용)게시물을 규격화시키는 모범을 보이고 있는바, 모두가 본받으면 錦上添花(금상첨화)가 될 듯. 아울러 학생회관 앞에 게시판을 새로 세우는 것은 기정사실이지만 속히 준비하여 궁색한 게시는 피해주었으면 하는 소리도.

  ○…본교 교양학부에서는 소정학점 미달자에 대한 留級制(유급제)를 적용, 68명이란 학생을 무더기로 유급시켰는데…. 留級(유급)이란 말을 듣기는 아리송하지만, 사실은 ‘落弟(낙제)’.
  留級(유급)대상자들은 한마디로 당국의 처사가 강경하다할지 모르지만, 첫 斷案(단안)치고는 기대해 봄 직 첫 시도치곤 가혹하고 불행한 일이라고.
  再次(재차) 유급될 경우 退學(퇴학)등의 處分(처분) 如何(여하)는 의문이지만 본교의 장래를 위해서는 學生(학생)의 內實(내실)을 위해야 留級制(유급제)가 더욱 强化(강화)돼야―.

  ○…매년 교무처에서는 개강일자를 재빨리 공고하지만 교수와 학생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만해도 2일로 개강한다는 공고와 함께 강의시간표를 발표했지만 등록창구에만 몇몇 학생들이 모일 뿐 강의식은 텅 비어 차갑기 그지없는데….
  성의(?)있는 교무처 측의 공고에도 불구, 외면하자 “학생들의 나태에 경각심이 있어야겠다”고 某(모)직원은 병폐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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