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三(삼)ㆍ一(일) 文化藝術賞(문화예술상)수상 趙演鉉(조연현)교수

  “앞으로도 계속…” 일하겠다고 ‘제13회 三(삼)ㆍ一(일) 文化賞(문화상)’수상소감을 말하는 趙演鉉(조연현)교수(文理大國文學科(문리대국문학과)). 文壇(문단)에 몸을 담아온 이래 30여 년 동안 精力的(정력적)인 비평 활동을 해온 東大(동대)가 낳은 韓國文壇(한국문단)의 정상―.
  이번 예술상 수상저서는 ‘韓國現代文學史(한국현대문학사)’로서 最近(최근) 日本(일본)에서도 번역 출판되었다.
  趙(조)교수의 文學(문학)활동은 本校在學中(본교재학중)(惠專(혜전))부터 비롯되었다.
  해방 직후는 격렬한 左右翼(좌우익)대립의 時期(시기)였으므로 사실상 創作(창작)은 어려웠었다. 理論的(이론적)이 무장으로 항상 공격적, 도전적이었던 좌익계 문학의 흐름을 막기 위해서 趙(조)교수는 선봉이 되었었다. 격동하는 政治的(정치적) 충격은 그대로 文壇(문단)에도 반영되어 창작보다는 急流(급류)처럼 밀려오는 風浪(풍랑)의 방비에 주력해야 했다. 이것은 물론 개인의 희망과 의지이기 전에 더 큰 民族的(민족적) 現實的(현실적)욕구였다. 그러므로 이 시기의 문학 활동이란 純粹文學理論(순수문학이론)의 주장이거나 단체적인 활동이었다.
  정부수립 후 文學的(문학적)인 욕구는 本格的(본격적)인 성질로 대두되었다. 누구든지 作品(작품)을 쓰고, 읽고 싶어 했다. 이것은 문학에 관계된 사람들의 개인적인 생각만이 아니라 우리 민족 전체의 문학적 욕구였다.

  이러한 民族的(민족적) 時代的(시대적) 갈망의 시기에 ‘文藝(문예)’誌(지)가 발간되어 1955년 ‘현대문학’誌(지)가 나오기 이전에 우리 문단을 대표해왔다. ‘文藝(문예)’와 ‘現代文學(현대문학)’을 이끌어 오신 분이 바로 趙(조)교수―. 그는 ‘文學(문학)과 思想(사상)’을 비롯하여 16권에 달하는 저술을 했다.
  이것들은 學問的(학문적)인 것과 文藝批評的(문예비평적)인 것, 隨筆的(수필적)인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韓國新文學考(한국신문학고)’와 ‘韓國現代文學史(한국현대문학사)’는 學問的(학문적) 硏究的(연구적)저서, ‘文學(문학)과 思想(사상)’ ‘文學(문학)과 生活(생활)’등은 文藝批評的(문예비평적)인 것, ‘文學的人生論(문학적인생론)’ ‘不惑(불혹)의 感傷(감상)’등은 隨筆的(수필적)인 저서이다. 文學評論家(문학평론가)로서의 趙(조)교수는 풍부한 感性(감성)과 예리한 論理的(논리적) 추구가 뛰어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創作的(창작적) 創造的(창조적)인 기능을 批評(비평)의 形式(형식)을 통하여 獨步的(독보적)으로 달성시켰다. 그의 학문적인 저서는 창의적인 특성으로 빛나며 이러한 것은 강의시간에도 創意的(창의적) 論理的(논리적)으로 시종일관되어 名講義(명강의), 名敎授(명교수)로 文學(문학)을 志望(지망)하는 학생들로 항시 붐빈다.
  이번에 수강을 한 ‘한국현대문학사’는 갑오경장 이후의 문학을 역사적으로 정리, 이에 대한 새로운 評價(평가)를 내린 우리나라 최초의 저작이다. 이것이 처음 발표된 것은 1954년이었고 1957년 제1부가 刊行(간행)되었으나 그 후 1969년에 완성을 보았다.

  ‘現代文學史(현대문학사)’ 제1부는 1930년대까지의 우리나라 문학을 역사적으로 論評(논평)했으나 補强(보강)된 完成版(완성판)에서는 開化期(개화기)문학에 대한 새 資料(자료)의 발견과 이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加(가)함으로서 新文學(신문학)초창기의 이해를 촉진시켰으며 日帝(일제)말기의 文學(문학)도 論及(논급)하였다.
  이 저서에 나타난 主調(주조)는 純粹文學(순수문학)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우리문학의 獨自的(독자적)인 흐름과 그 성격을 추구함으로써 한국문학의 主體的(주체적)인 방향을 모색한 점이다. 정확한 자료의 정리와 論理的(논리적) 分析(분석), 直感的(직감적) 判斷(판단)과 創意的(창의적) 展開(전개)등은 눈부시다.
  日本(일본)에서 번역 출판되어 趙(조)교수는 7일 渡日(도일), 출판기념회를 갖게 된다. 현재 趙(조)교수가 成功的(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現代文學(현대문학)’은 2백號(호)를 넘는 純文藝誌(순문예지)로서 창간 이래 20여년 동안 2백 명이 넘는 新人(신인)을 배출시켰고, 매월 우수작품을 선정 발표하고 있다. 또한 현재 한국문인협회 수석부회장, 문학평론가협회장, 한국예술문화윤리위원장직도 겸하고 있다.
  50代(대)를 넘어 60代(대)에 들어서면 일선 비평은 일단 멈추고 에세이, 文學史(문학사)정리를 하시겠다고. 앞으로 8ㆍ15해방까지 정리한 ‘한국현대문학사’를 해방 후부터 현재까지 정리할 예정이시다.
  젊은 文學徒(문학도)들에게 作品發表(작품발표)와 文壇(문단)진출에 조급하고 초조할 것이 아니라 좋은 作品(작품)의 創作(창작)에만 전력하라고 부탁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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