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畵風(남화풍)의 東洋畵家(동양화가)

  ‘한국의 독특한 고유미와 강한 線(선)터치로서 유니크한 작품세계를 구사하고 있다’라고 일본미술계의 많은 각광을 받았던 전영화교수의 東洋畵展(동양화전).
  그러니까 지난 1월14일부터 19일까지 엿새 동안 동경 긴자 ‘마쓰야 데파트’화랑에서 ‘상께이’신문과 ‘후지’텔레비전 공동후원으로 열렸었다.
  이것으로 두 번째 개인전을 가진 전교수는 65년 서울미대 회화과(동양화 전공)를 나오시고 본교에는 지난해 9월부터 재직하고 계시다.
  南畵風(남화풍)의 동양화가로 일본畵壇(화단)에서도 널리 알려진 전교수의 이번 전시작품의 내용을 보면 문인화와 산수문인화로 모두 30점. 특히 ‘初秋(초추)’는 일본의 권위 있는 미술평론지 ‘三彩(삼채)’와 ‘萠春(맹춘)’으로부터 대대적인 호평을 받기도 했다.
  백제시대 처음 우리나라의 미술이 일본에 전래되어 일본인들에게 예술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도 하고 또한 지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그들을 교화, 계발시켰던 우리 예술이 현재는 일본보다 한걸음 뒤에서 걷고 있는 것은 잘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동양화를 전공하신 때문인지 어딘지 모르게 ‘클래식’한 분위기를 이끌고 계신 전교수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고전미술과 동양인의 신비한 전통을 살려 우리의 예술이 일본뿐만이 아니라 세계성을 띄고 ‘어필’될 수 있도록 열심히 분발하고 싶다고 투지가 대단하시다.

  무엇보다도 민족미술이라고 할 수 있는 불교미술은 서구적 문화나 서양미술보다 고유한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하여 현대인으로서의 개척을 시도하면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에꼴’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불교미술의 전망에 대하여 밝은 표정을 지으신다. 너무 늦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선조들의 귀중한 유산인 고궁이나 고적을 통하여 우리의 불교미술을 해외에 소개하는 일이 시급한 문제라고 하시며 종종 많은 우리의 문화재들이 도굴되어 해외로 반출되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라고.
  또한 이제까지 거의 체계가 없었던 불교미술의 체계화를 부족한 이론의 확립으로 발전을 꾀하는 일 또한 본교 미술학과의 중요한 과제의 하나라고 힘주어 강조하신다. 그러면서도 이론과 실기를 양립하여 과거를 토대로 시대적 감각에 맞추어 작품세계를 표현하는 일도 중요하단다.
  불교미술은 인간생활감정의 절대성의 한 표현이며 이것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것이라 할 수 있는데 따라서 불교미술은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를 거쳐 온 특성도 있다고.
  과거의 것을 발견, 연구하여 우리의 생활화, 토착화 시켜서 우리 민족미술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닦고 싶다고 하시는 전교수는 2남1녀의 아빠.
  그림의 ‘인스피레이션’은 항시 구상하고 있으므로 뜻밖에 떠오르기도 하는데 ‘컨디션’이 좋을 때는 가을부터 겨울, 봄까지 많은 그림을 그리신다고.
  동양화를 전공하고 있지만 존경하는 화가는 ‘루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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