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는 회를 거듭할수록 폭발적으로 청취자가 늘며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나꼼수’ 열풍의 중심에 서 있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닥치고 정치’는 김 총수와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가 함께 나눈 대화를 책으로 엮은 결과물이다.

저자는 책의 초반에서 ‘강남좌파’ 조국 서울대 교수의 매력을 서술한다. 또한, ‘조 교수가 정치권에서 클 수 있도록 지원사격에 나서는 것이 처음 의도였다’며 다소 불순한(?) 의도를 밝히기도 한다. 책은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의 정치에 대해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다.
좌ㆍ우의 개념을 저자만의 독특한 관점으로 접근한 것도 눈에 띈다. 그리고 현 정권과 삼성을 통해 ‘우리나라 보수 권력과 시스템의 실체’에 대해 나름대로의 해석을 내놓는다. 한편으로는 그 반대로 ‘진보 정당의 한계’에 대해 꼬집기도 한다. 정치인에 대한 평가도 눈에 띄는데, 단 몇 마디로 그 정치인이 어떤 사람인지 김어준 식으로 정리한다. 이 책의 장점은 ‘정치를 딱딱한 것’이라 여기고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말하듯이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 것이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무학(無學)의 통찰과 지식인의 혜안(慧眼)’으로 말이다.
이 책은 ‘정치’라는 것이 우리 생활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 스트레스의 근원이면서 우리의 삶을 규정짓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사람들에게 ‘해보자. 쫄지 말자. 가능하다’며 ‘위축되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 정치는 어려운 것이 아니니, 다같이 쫄지 말고 ‘닥치고 정치’를 읽어보자.

 

<지은이 김어준 / 펴낸 곳 푸른숲 / 13,500원 / 607쪽>

김유경 수습기자 audrey@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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