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기자 송윤경(사회01) 동문

지난 25일 경향신문 기자 송윤경(사회 06졸) 동문이 “신문기자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일”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송 동문은 현재 경향신문 정치부 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얼마 전까지 한나라당 출입기자였다.

송 동문은 1년 휴학을 포함한 총 5년간 대학생활을 울기도 많이 울고, 방황도 많이 한 시기라고 말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송 동문이 처음 ‘동대신문’에 발을 들인 것은 “객관적으로 사회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은 어딜까?”라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학생 기자로서 송 동문은 늘 기사를 생각하고, 심지어 수업시간에도 취재원 생각을 자주 해서 발표일도 잊어버릴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오로지 부끄러운 기사를 쓰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와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즐긴 덕택에 그녀는 책임감과 인간관계를 배웠다고 말했다.

송 동문은 ‘동대신문’기자로서 가장 기억나는 기사로 ‘동대인이 만나고 싶은 이 시대 논쟁가’를 꼽았다. 이 때 논쟁가로 나온 사람은 유시민 대표로, 그 당시 국회의원으로 재임하고 있었다. 이 기사에 대해 송 동문은 생각보다 기사가 밋밋하게 나오긴 했지만 기사를 쓰기 위해 국회 의사당에 간 일이 지금 이 자리에 서게 한 계기라고 회상했다. 송 동문이 국회 의사당을 다녀와서 “오늘은 학보사 기자로서 국회 의사당을 갔지만, 나중에는 프로다운 기자로서 국회 의사당에 가고 싶다”란 생각을 갖게 됐다. 그리고 송 동문은 실제로 경향 신문 기자로 그 꿈을 이뤄냈다.

송 동문은 균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사는 대화와 토론의 반복에서 나오므로 독선적인 사람은 언론사에서 원하는 인재가 아니라고 말했다. 한 쪽으로 치우쳐서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이다. 또한  그녀는 학생들에게 경험을 많이 한 것보다 경험한 것을 다시 심도있게 생각하는 것이 균형 있는 생각을 하는 것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문제를 반복적으로 고심하는 것은 그 문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상대방의 기에 눌리지 말고, 끈질기게 그리고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했다.

송 동문은 언론사 시험에 대한 팁도 살짝 귀뜸했다. 기자가 되려는 사람의 글에서 빠지면 안될 것으로 비판정신, 독창성, Fact(사실) 확인, 완결성, 논리성을 들었다. 이 요소들은 기사에서 필수 요소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글을 쓰는 요령을 키울 수 있는 방법으로 “너무 뻔한 대답이지만, 칼럼을 많이 보고, 차용해서 써보기, 어떤 논제에도 적용할 수 있는 소재를 찾아서 글 써보기, 다독다작다상량(多讀多作多商量)을 추천했다. 이 외에도 자신이 생각한 것을 써놓고 답을 얻는 것이 글을 쓸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선미 기자 sunmi@dongguk.edu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