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설아 수습기자
“저는 관심이 없는 기업인데 이 설명회를 꼭 들어야 하나요?” 한 취업설명회에 참석한 학생이 불만을 토로했다.
취업철을 맞아 학내에서 다양한 기업이 취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학내 취업설명회는 취업지원센터 차원의 설명회를 비롯해 단과대학, 학과까지 다양하다.

지난 29일 문화관에서는 J일간지 인사담당자 취업설명회가 있었다. 올해 신입사원 채용이 끝난 뒤였지만 설명회에는 많은 학생들이 몰렸다.
하지만 그 설명회에 참석한 일부학생들의 태도는 싸늘했다. 성의 없게 듣는 학생들도 있었고, 설명회 시작과 동시에 퇴장하는 학생들도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이 일어난 것은 주최 측의 철저한 대비(?) 탓이었다. 이 취업설명회를 주최한 단과대학에서 학생 참여도가 적을 것을 대비해 15명씩 학과에서 보낸 것이다.
이에 해당 단과대학 관계자는 “외부인을 초청하는 강의에 텅 빈 모습을 보여서는 되겠느냐”며 “수업이 없거나 한가한 학생들을 보낸 것이나 강제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번 설명회 자체는 뜻 깊은 자리였지만 누구도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외부인을 초청하기 전에 학생들이 해당 단과대학과 학과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만한 설명회인지, 시의성이 적절한지 검토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취업지원센터는 외부 초청 설명회를 개최할 때마다 해당 부서에 특강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취업지원센터의 취업설명회 지원이 수요에 맞게 선별적으로 운영되어야 학생들에게 더 도움되는 설명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학생을 위한 취업설명회라고는 하지만 정작 학생들의 관심에 대한 고려가 적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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