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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4.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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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향적 학문구조개편, 논란 계속Cover Story 학문구조개편, 쟁점과 전망
학사지원본부 “미래 교육 수요에 대비”… 반대학생 “학생 의견 수렴 필요”
   
 
   
 

학문구조개편과 관련해 해당학과 일부 학생들의 반발로 인한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학사지원본부(본부장=유국현ㆍ화학과)는 지난 5일부터 해당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문구조개편(안) 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일부 학생들의 반발로 설명회가 정상적으로 치러지지 못했다. 학제개편 반대의사를 밝힌 최장훈(정외4)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은 “학문구조개편(안) 도출과정에 학생들의 의견수렴과정이 없었고, 설명회도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시간과 장소를 통보했으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의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학사지원본부는 “현재의 과정이 바로 학문구조개편(안)을 도출하기 위해 학생들의 의견을 들으려고 하는 것인데, 의견수렴이 없었다는 말은 지나치다”며 “이번 개편안이 미래학문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학생중심으로 만들어졌는데 학생들이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미래교육수요에 대비위해 개편 추진”
학사지원본부는 이번 학문구조개편의 추진배경에 대해 “2018년부터는 신입생 미충원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정된 대학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 사회흐름 및 요구에 부합하는 학문구조가 필요하다. 앞으로의 대학은 지식정보사회에서 필요한 융합학문을 학생들에게 교육해야 한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학생들의 진로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본부는 올초부터 RE_START Project를 기획하면서 ‘미래 지향적 학문구조 개편’을 과제 중 하나로 선정했다. 그리고 이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지난 4월 전문가 13인으로 구성된 학문구조개편위원회가 출범시킨 바 있다. 학사지원본부는 “학문구조개편위원회의 연구결과와 각 학과교수, 학내ㆍ외 전문가의 의견을 토대로 1차적으로 ‘학문구조개편(안)’을 내놓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11개 학과 논의대상학과로
학사지원본부가 밝힌 ‘학문구조개편(안)’에는 11개 학과가 논의 대상으로 선정돼 있다. 학사지원본부는 “학문구조개편위원회가 5가지 기준을 설정하고, 그 기준을 바탕으로 논의대상학과가 도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학사지원본부가 밝힌 기준은 △학문분류체계(국가과학기본법에 의한 국가과학기술표준 분류기준) △단위 학문 구조간의 유사성 및 융ㆍ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 가능성 △타 대학의 학과ㆍ전공 개설 현황 및 형태 △학과 규모 △재학율과 취업률을 바탕으로 한 학생 및 사회수요다.
학사지원본부는 이같은 기준에 따라 논의대상학과로 △국어국문학과-문예창작학과 △물리학과-반도체과학과 △정치외교학전공-북한학전공 △경영학전공-회계학전공-경영정보학전공 등의 학과 통합 안을 만들었으며 △윤리문화학전공은 자율적으로 타 학문분야와의 융합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학문구조개편(안)의 내용을 각 학과별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국어국문학과-문예창작학과는 ‘국어국문ㆍ문예창작학부(가칭)’로 통합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학사지원본부 관계자는 “문예창작학과는 2001년 국어국문학과로부터 분리되었는데 이는 2001년 국가의 입학생 광역모집조치에 따라 문과대학의 신입생을 모집할 때 문예창작 특기생 선발이 불가능했었기 때문”이라며 “당시의 특수한 상황이 반영돼 학과신설로 이어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학부ㆍ학과별 모집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통합된 학부 체제아래에서도 입학사정관제, 특기자 전형을 통한 문예창작 특기생 선발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또 교육과정과 관련해 “두 학과의 경우 전공교육과정 일부가 중복되고 문예창작학과의 교원 충원계획이 국문과와 일부 유사하다”며 전공특성을 살리되 통합운영하는 것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검토중인 방안은 국문학 전공과 문예창작 전공을 현재와 같이 개설하고,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여 수강한 후 졸업 시 학생 본인이 원하는 전공으로 졸업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하고 “입학사정관제, 특기자 전형등을 통해 문예창작 우수학생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해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리학과-반도체과학과의 경우 “‘반도체’가 물리학과의 세부학문분야로 교육과정 일부가 유사하고 교수연구분야가 물리학분야에 집중되어 있다”며 “두 학과를 물리학기반 신성장동력 관련 융합학부로 확대ㆍ통합하고, 4학년까지 학부로 통합운영 후 졸업시 학생 본인이 원하는 전공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치외교학전공-북한학전공의 경우 “학문분류체계상 북한학은 정치/행정의 세부 분야 중 하나로 현재의 입학정원으로는 독립적인 학과운영이 쉽지 않다”며 “다른 대학의 경우에도 북한학을 학부가 아닌 대학원에 개설하여 전문성 있게 운영되고 있으므로, 학부의 경우 연계전공으로 전환하고, 일반대학원 북한학과 활성화 및 북한학 전문대학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경영학부의 경우 경영학과, 회계학과, 경영정보학과를 모두 경영학전공으로 통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학사지원본부는 “회계학, 경영정보학 모두 경영학의 학문분류체계 중 하나로 전국 주요대학은 관련 학문을 모두 경영학과에서 소화하고 있다”며 “우리대학도 경영학의 세부 6개분야인 경영전략, 인사/조직관리, 생산관리, 마케팅, 경영정보, 경영과학, 재무관리, 회계, 국제경영 과목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학문의 벽을 없앴다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리문화학전공의 경우 “학문분류체계상 윤리학은 철학의 한 분야로 현재 입학정원 15명으로는 전공과목 개설등에도 제한이 있어 독립적인 학과운영이 불가능한 실정”이라며 “학과 내에서 자율적으로 타 학문분야와의 융합을 모색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학생들, 학교계획에 “동의못한다”
하지만 이 같은 학사지원본부의 설명에 대해 일부 학생들은 학교의 취지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문예창작학과 안상욱(문창4) 학생회장은 “두 학과에 같은 이름의 강좌가 있다고 해도 문예창작학과의 경우 창작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내용이 완전히 다르다”며 “문예창작학과의 목표는 등단이지 취업이 아니다. 설명회를 가지고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논리적으로 의견을 전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통합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국어국문학과 윤태준(국문3) 학생회장도 “학교 측이 학생들에게 사전에 의사소통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윤리문화학과 이기훈(윤문4) 학생회장은 “윤리문화학은 실천 중심의 윤리이론을 배우는 학문으로 철학과는 다른 학문”이라고 주장했다. 북한학과 노준원(북한3) 학생회장은 “학과제 전환 이후 지난 2년간 입학 희망인원 상승과 입학 경쟁률의 상승은 북한학과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를 입증한다” 며 “학부과정이 없는 대학원 과정 운영은 학문의 깊이를 더하지 못할 것이며, 오히려 소수에 의한 고립된 학문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통합 반대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학문구조개편, 앞으로 어떻게 되나
학생들의 반발에 대해 학사지원본부는 “학생들 걱정처럼 폐과되는 것이 아니라 전공과정을 유지한다”며 “학과 통합이후에도 교육과정은 현재 개별학과의 개설과목을 기반으로 통합학과에서 자율적으로 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재학생이 졸업하는 2015년까지는 학생 수업권도 전면 보장되며 학과 통합경과조치에 따라 해당학생이 원하는 경우에는 전과 기회를 부여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학사지원본부는 “학문구조 개편은 급속하게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 맞게 대학이 학문과 교육의 틀을 개혁하는 작업”이라며 “과거의 학문체계만을 고집할 경우 결국 시대흐름에 뒤쳐져 고립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학생들의 반대에 우려를 표시했다. 학사지원본부는 “각 학과와 학생들의 의견을 오는 14일 까지 취합해 학문구조개편위원회에 전달하고 학내ㆍ외 전문가와 추가적인 검토와 학내ㆍ외 구성원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학문구조 개편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문구조개편에 대한 학내구성원들의 합의도출을 위한 대화와 토론이 절실한 시점이다.                                     

특별취재팀=고석현 편집장, 손선미 기자, 김도형·김미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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