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람실 분위기는 학생들 스스로가 지켜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金鎬鎭(김호진) 도서관장.
  9월 24일부터 30일까지는 독서주간. 그래서 大學文化(대학문화)의 심장이며 대학생활의 중심인 도서관을 찾아 館長室(관장실)을 두드려 본다.
  지난 여름방학 직전에 취임하신 金鎬鎭(김호진)도서관장, “공부하는 대학, 연구하는 대학의 기풍을 가꾸어 가는데 도서관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하신다.
  그러나 아직 재임기간이 짧아 앞으로 한 학기동안 학생들과 같이 생활해 보면서 완전한 실태를 파악,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시겠다고.
  -하지만 곧 다가올 겨울에 대비, 난방시설 등 빨리 해결해야할 점이 많은데 어떤 개선책을 준비하셨는지요?
  -그것도 문제점입니다. 구공탄 난로를 계속 쓸 수도 없고… 화장실만 해도 멀리 떨어져 있어 불편하고, 書庫(서고)도 부족한 실정입니다만… 곧 완비해야겠지요.
  부족한 점이야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도서관 자체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많아 퍽 안타까우신 표정.
  -장서 구입시 佛敎學(불교학)방면에 치중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장서는 현재 몇 권 정도이고 ‘희망도서 신청’은 잘 활용되고 있습니까?
  -장서 확장은 도서관의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가 아닙니까. 전체 예산 할당액 중에서 우선적으로 배정하여 평균 한 달에 3백권~4백50권정도 구입하고 있습니다. 되도록 각 분야별로 공평한 비율로 구입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장서는 총 15만권 정도인데 ‘희망도서 신청카드’는 학생들이 별로 활용하지 않는 것 같군요.

  15만권의 장서는 대학 도서관으로서 부족한 편이지만 있는 것이라도 알차게 활용하는 게 중요한 일이 아니겠냐고 하시면서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신다.
  “대학사회에서 어떠한 강제성을 띈 것이라도 추방되어야 하겠지만 공부하겠다는 학생이 단 한 명이라고 해도 그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도서관의 책임인 줄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학생증과 열람증을 교부받은 학생만 입장시키고 직원을 상주시켜 당분간은 타율적으로라도 열람실 분위기를 해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하겠단다.
  이처럼 열람실 분위기 문제를 강조하는 것을 보면 우리 대학생들은 좀 더 자숙하여야 하지 않을까?
  우리나라에는 단 한 질 밖에 없는 ‘西藏大藏經(서장대장경)’이 우리 도서관에 들어오게 된 경위를 재미있게 들려주시는 관장님은 한 때 佛敎大(불교대)에서 강의를 맡아보시기도.
  ‘三國志(삼국지)’와 ‘菜根譚(채근담)’을 많이 읽으셨다고 하시며 지금도 자주 읽어보신다는데 학창생활 때부터 틈틈이 익혀온 書道(서도)는 水準級(수준급). 슬하에 2男(남)2女(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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