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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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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강의, 이제는 피할 수 없다2011년까지 강좌 비율 30% … 학생·교수 참여유도 필요
   
 
 

최근 각 대학들이 앞 다투어 영어교육 강화에 힘쓰고 있다. ‘언제까지 몇 퍼센트 이상 영어강의 비율 확대’ 혹은 ‘영어강의 몇 개 이상 의무수강’을 내걸며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취직, 어학연수, 유학 준비를 비롯해서 국제적 시각을 요구하는 시대적 상황으로 볼 때 영어강의에 대한 고민은 필수적이다.

우리학교 역시 지난 13일 공개된 ‘108 프로젝트’에서 영어교육 강화를 위한 발전방안을 내놓았다. 지난해 기준 8.2%의 영어강좌 비율을 2011년까지 3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고, 올해 신임교원부터 영어강의를 의무화했다. 또한 영어강의 이수기준을 졸업요건으로 추가 설정했다. 올해 입학생부터 해당 대학(학과)은 영어진행강의 6과목을 필수 이수해야 하며, 광고홍보학과는 전공교육과정 영어강의 포함 11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이번학기에는 기초교양 131개 강좌, 전공 56개 강좌가 개설되어 총 187개 영어강의가 개설중이다. 올해부터 학교에서 정책적으로 전공별 일정과목이상 영어강의 개설을 유도하면서 영어로 진행되는 전공과목이 대폭 확대되었다. 광고홍보학과의 경우 다국적 광고주들이 늘어나고 광고대행사에서 영어능력을 요구하는 추세에 부응해서 올해 영어강의에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이론 관련 6개 영어강의를 시범적으로 개설했고 앞으로 두 세 강좌정도 추가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입학생부터는 기초교양영역의 English Conversation과 English Reading을 수강하기 전에 과목별 레벨테스트(Interview, D-TEPS)를 거쳐 평가결과를 3단계(AㆍBㆍC)로 나누고, 일부 과목 이수를 면제하는 등 과목 수강을 결정하고 있다. 기존에 수준 편차가 큰 학생들이 함께 수강하면서 생기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효과적인 수업진행을 위한 것이다. 올해에도 전체 신입생 중 △D-Teps=89.3%(2,811명)△Interview=81.9% (2,582명)의 학생들이 레벨테스트를 거쳤다.

하지만 영어강의가 보다 효과를 거두기 위해 고민해야 할 부분은 아직도 많다. 현재 영어강의는 교양보다는 전공위주로 강화된 측면이 있다. 교양강의를 주로 외래강사가 맡고 있는데, 외래강사에게 일방적으로 영어강의를 강요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미 전공강의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는 교수에게 전적으로 부담지울 수도 없다. 영어강의가 가능한 유능한 강사를 초빙하는 등의 자구책을 내놓아야 한다.

경제적인 인센티브는 영어강의 확대를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할 문제이다. 올해 신임교원부터는 영어강의가 신설될 때 1회에 한해서 교재개발비를 받고, 기존 교원은 강사료를 일정수준 더 받아왔다. 그렇지만 동기부여를 위해서 보다 높은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학생들에게 제공될 다양한 영어강의가 개설되기 위해서는 유도책으로 적절한 ‘당근’이 필요하다. 학교 측은 108프로젝트에 따라 앞으로 영어강의 강사료 지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영어강의를 진행할 때 겪는 실질적인 어려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하다. 최대수강인원을 20여명으로 제한하고, 파워포인트를 많이 사용하는 점을 감안해서 컴퓨터 강의실을 확보해야 한다. 또 영어실력이 있는 조교를 양성 및 지원하고, 교양을 강화해서 학생들이 영어강의를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 교수법 제공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교수학습개발센터는 오는 28일 ‘효과적인 영어강의를 위한 교수법 워크숍’을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ㆍ학생ㆍ교수가 영어강의의 필요성을 함께 인식하는 것이다. 노헌균(영어영문학) 교수는 “특히 학생들이 듣기, 쓰기, 말하기 능력 등 현실적인 이익을 영어강의를 통해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의 영어수요를 학교 안에서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108프로젝트에서 제시한 30%의 영어강의 확대 비율은 신임교원의 영어강의가 의무화되고 학과 별로 지속적으로 영어강의를 내놓으면서 어느 정도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순히 영어강의 확대만을 놓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졸업요건을 보다 강화하는 등 학생들에게 ‘영어강의는 피할 수 없는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게 해야 한다. 영어강의는 절대평가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어렵다는 이유로 기피하고 있다. 때문에 영어능력향상을 위한 본래 취지에 부응하기 보다는 쉬운 과목 위주로 졸업요건만 채워서 전시용이 될 우려가 있다.

지금은 전반적으로 영어강의의 필요성은 다 같이 공감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최영균(광고홍보학) 교수는 “현재는 정착을 위한 과도기 단계로 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교는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목표를 가지고 학내구성원들의 만족도를 고려하며 체계적으로 강의를 확대해나가야 할 것이다.
 

정은미 기자  eunmi@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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