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영 수습기자

우리대학도 등록금 신용카드 납부의 길이 열렸다. 이에 학부모와 학생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몇 백만 원의 등록금을 한 번에 현금으로 납부하는 부담이 줄었다는 것이다. 장현민 학생(수교2)은 “목돈 마련이 힘들었는데 신용카드로 등록금 납부가 가능해져 기쁘다”고 말했다.

등록금 신용카드 납부는 대학 사회에서 오래 전부터 큰 화두였다. 그러나 쉽사리 성사되지 못했던 이유는 바로 수수료다.
대학이 카드사에 내야 하는 수수료는 1.5%다. 일반 가맹점 수수료인 3%보다 낮은 편이지만 대학들은 학생들을 위해 사용돼야 할 돈이 수수료로 쓰인다는 점을 부담스러워 했다.
때문에 이번 KB국민카드와의 계약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했던 등록금 신용카드 결제가 비로소 실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학교 재무회계팀 관계자는 “학생들을 위한 조건을 KB국민카드가 먼저 받아들였다. 카드사와의 협상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지만, 등록금 신용카드 납부의 계약이 처음으로 성사되었다는 점에서 의미 깊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존재한다. KB국민카드가 없는 학생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강원석 학생(법3)은 “KB국민카드를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이다. 다른 카드사 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학교 측은 “카드사가 워낙 많아서 모든 카드사와 협상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물론 등록금 신용카드 납부의 길을 처음으로 열었다는 점에서는 뜻 깊은 성과이다. 그러나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더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카드사를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