敎科均衡抽象(교과균형추상)수준 탈피 못해

  한 국가의 高等敎育(고등교육)기관인 大學(대학)이 안고 있는 당면과제는 곧 그 나라의 발전과도 직결되어지는 것으로 民主敎育(민주교육)의 정상적인 발전육성을 위해서도 시급한 해결책이 요구된다. 지난 8일 ‘자카르타’에서도 世界(세계)대학 총장이 참석하는 ‘세계교육자협의회’가 열렸다. 이와 같이 최근 활발히 지적되고 있는 大學街(대학가)의 문제들은 어디서 起因(기인)하며 그 해결책은 어떤 것일까? 本(본) 記事(기사)는 이러한 시대적 추세에 발맞추어 ‘세계 大學(대학)의 위기’라는 제목으로 실린 外誌(외지)기사를 발췌 게재한 것이다.
  <편집자>

  大學(대학)이 안고 있는 첫째 위기는 ‘學生數(학생수)’에 관계된 것이다.
  各國(각국)에 따라 사정은 다르겠지만 平均(평균)해서 60년대부터 70년대의 10여년간에 고등교육기관 입학자 수는 2배로 증가되었다. 이 놀랄만한 數的(수적) 성장 그 자체로 대개의 나라에서 대다수의 고등교육기관은 커다란 壓力(압력)을 받고 있다. 이 증가의 근본 원인은 現代(현대)기술공업 사회의 필요에서 찾아야 한다.
  어느 國家(국가)를 막론하고 大學(대학)교육을 받은 자가 극소수에 限(한)한다면 현대사회에 필요한 指導體(지도체) 구성을 바라기는 힘들다.
  대개의 국가는 中等敎育(중등교육)을 民主化(민주화)하였다.
  많은 지역에서 中等(중등)교육은 選擇的(선택적)이고 狹小(협소)한 과정이며, 이것을 통해 대학입학이 결정됐다. 從來(종래)의 자동적 대학입학정책은 많은 경우에 있어서 거의 터무니없이 過多(과다)한 등록 현상을 가져오게 했다. 파리 大學校(대학교)와 멕시코 大學校(대학교)에서는 10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登錄(등록)되었다.
  새 中等學校(중등학교) 졸업생의 많은 부분을 다른 방향으로 돌림으로써 이러한 潮流(조류)를 조정해 보려고 시도한 국가들은 社會的(사회적) 반대에 봉착했으며 그 반대는 定員(정원)외에 입학이 허용된 학생들 자신의 反應(반응)에 의해서만 누그러졌다. 學生數(학생수)에 관해 핵심이 되는 사실은 우리가 中等敎育(중등교육)의 문호를 대폭 넓혔으나 고등교육은 전문적 수준과 孤燈(고등)의 경쟁 입시라는 종래 방식에 입각해서 계획한 점이다.
  이 學生數(학생수)와 社會(사회) 旣存原則(기존원칙) 간의 不均衡(불균형)이 바로 數的(수적) 危機(위기)의 핵심이 된다.

  大學(대학)의 두 번째 위기는 財政(재정)위기
  -이것은 數的(수적) 위기에 직접 起因(기인)했으나 數的(수적)위기에만 전적으로 기인한 것은 아니다. 대학의 예산은 10년 間(간)에 2배로 증가된 등록자를 收容(수용)할 뿐 아니라, 또한 옛날부터 계속되어온 不必要(불필요)하게 高價(고가)한 방식을 무계획하게 따르는 가운데 계속 팽창했다.
  이러한 학생수와 경비의 두 가지 위기의 결과로써 오늘날 세계의 거의 모든 대학이 심각한 재정난 내지 파산상태에 당면해 있는 것이다. 이 결과로 公共資金(공공자금)의 사용액이 엄청나게 증가했고 또 한 가지는 大學支出(대학지출)에 대한 公共監視(공공감시)가 강화됐다. 이것은 교육체제의 자유성에 심각한 문제점을 제기한다. 公共資金(공공자금)에의 依存(의존)을 증대시켜서 學園(학원)의 명예를 해치며 自由性(자유성)을 포기한다는 것은 品位(품위)있는 행동은 되지 못한다. 세 번째 위기는 敎科目(교과목)의 妥當性(타당성)이다.

  敎科目(교과목)의 타당성 문제는 두 가지로 나눈다. 첫째로 一般科目(일반과목)의 現實應用性(현실응용성)이다. 대개의 대학이 提供(제공)해 왔거나 또는 현재 준비 중에 있는 내용보다 우수하게 人文學(인문학), 社會學(사회학) 및 科學(과학)간의 균형을 개선하는 문제이다. 둘째는 자신이 받은 교육의 應用(응용)여부다. 이 三大部門(삼대부문)의 균형 있는 교육계획을 제시하고 있지만 아직도 추상적 수준에서 탈피 못하고 있다.
  現實(현실) 응용위주의 學問(학문)을 위해서는 先進國家(선진국가)들의 학자들과 접촉할 것을 대개의 學者(학자)는 인정한다. 開發途上(개발도상)국가의 경우 더욱 절실한 문제이다. 그러나 만약 應用(응용)에 과도하게 관심을 기울인다면 가장 활발해야할 知的(지적)성장의 일부를 스스로 차단하게 될 것이다. 각종 요구에 관련된 교육을 제공하는 일은 高價(고가)한 과업이며 이것은 더 높은 應用性(응용성)의 立證(입증)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이에 대한 要望(요망)을 충족시키고 그 細分化(세분화)된 계획을 제시함에 따라서 大學入學(대학입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을 예기할 수 있고 그것은 다시 學生數(학생수), 經費(경비) 및 敎科目(교과목)의 응용성의 관련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네 번째 위기는 새 우선순위에 있다.
  60년代(대) 초기에 최소한 선진국가들에서는 前衛(전위) 知性人(지성인)들이 그들의 社會的(사회적) 優先(우선)목표였던 풍요에 대한 관심, 완전고용 및 군사력에 의한 평화유지로부터 더욱 긴급한 少數民族(소수민족)과 빈민을 위한 社會主義(사회주의)ㆍ환경정화ㆍ국가적 야심의 國際社會(국제사회)개념에의 從屬(종속)을 통한 평화유지로 指向(지향)하게 되었다. 이렇게 優先順位(우선순위)를 변경하는데 있어서는 나라마다 방식과 정도를 달리했다. 변환의 한 가지 특징은 靑年層(청년층)이 새 우선순위를 채택한 사실이다. 새 要素(요소)가 부가, 世代(세대)간의 격차가 커진 것이다. 世代(세대)간의 분리는 새 세대가 正義(정의)와 平和(평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表明(표명)하지 않았을 지라도 다종다양한 일련의 복잡한 사회문제를 제기했을 것이다. 이 모든 문제들의 폭발적인 이유는 大學入學生(대학입학생)들의 不滿(불만)이 학생수, 학비 및 교과목의 妥當(타당)에 기인하며 사회에 격렬한 분노로 표현되고 있다. 사회가 분열상태에 있을 때 大學(대학)은 그 中立性(중립성)을 확립하거나 유지하기 힘들다. 그러나 사회가 과업수행상의 우선순위에 본질적으로 일치하고 있을 때 大學(대학)은 中立性(중립성)을 지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大學(대학)을 상대함에 있어서 가장 큰 곤란을 느끼고 있는 국가들이 그 社會哲學(사회철학)과 사회문제에 관해 심각한 내부적 분열 상태에 있다는 사실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大學(대학)은 入學政策(입학정책)과 교과목에 관한 새 關心(관심)에 양보를 하는 한편 사회로부터의 最大限(최대한)의 獨立(독립)을 유지함으로써 中立(중립)과 사회활동이라는 양 극단의 중간노선을 추구하려 노력하고 있다.
  다섯째 위기는 客觀的(객관적)이고도 合理的(합리적) 思考(사고)의 가능성을 부정하는 새 懷疑論(회의론)이다.
  理性的(이성적)인 인간이 환경이해를 높여서 인류 진화의 촉진에 혜택을 주리라는 안이한 생각은 차츰 適用性(적용성)이 희박해진다. 그 대신 感覺(감각)과 知覺(지각)으로, 사색보다는 느낌으로 우리 주변세계의 客觀的(객관적) 검토보다도 진리를 더욱 발견할 수 있으리라는 神秘主義的(신비주의적) 생각이 나왔다.
  이러한 추세는 대학중심개념의 하나 즉, 지식이 蓄積(축적)될 수 있다는 생각과 合理的(합리적)논의의 기회가 그 존재이유라는 개념을 뒤엎는 격이다. 大學(대학)이 우리의 새 세계에서 그 역사적 사명을 완수할 것이라면, 大學內(대학내)와 大學外(대학외)에서 高位層(고위층) 정치적 力量(역량)이 필요하다.
  <外誌(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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