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총재기 전국대학야구대회 결승 현장

 

우승기를 들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야구부.

 

우리대학 야구부의 전국대회 결승전이 있던 지난 19일, 핸드폰으로 문자 한통이 도착했다. ‘동국대 야구부 KBO 총재기 전국대학야구대회 결승 진출! 응원버스 대운동장에서 12: 50분 출발. 많은 참여 요망’

지난 2008년 대통령기 전국대회 우승 이후 3년만의 결승전이라 부푼 마음을 이끌고 대운동장으로 향했다. 응원 버스 안에는 벌써 몇몇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우리대학에 투수로 노성호가 있으니깐 게임 끝이야, 끝. 선발로 나오려나” “단국대 선발 투수로는 박지훈이 나온다는데? 잘하는 애야?” 버스 안은 바로 있을 결승전에 대한 이야기로 시끌시끌했다. 버스가 출발하고 30분정도 지났을까. 목동경기장 앞에 버스가 도착했다.

경기장에 들어서자, 큰 노래 소리와 단국대를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상대편 응원석에서 단국대 응원단들과 학생들이 도착해 응원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대학도 곧바로 주황색 막대 풍선을 들고 응원에 들어섰다. 경기 시작 전부터 시작된 양팀 응원단의 신경전이 팽팽했다.

응원단들의 신경전처럼 실제 경기도 3회까지는 0-0으로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4회 말 전세는 우리 쪽으로 넘어왔다. 2번 타자 강민국(체교2ㆍ유격수)의 안타를 시작으로 이장희(체교4ㆍ3루수), 김동영(체교3ㆍ우익수), 박세민(체교2ㆍ지명타자), 강하승(체교4ㆍ좌익수)이 연이어 안타를 터뜨렸다.

순식간에 우리대학은 5점이라는 대량 득점을 이뤄낸 것이다. 우리 측 응원석은 축제 분위기였다. 학생들이 어깨동무를 하며 앞뒤로 덩실거리며 흥겨워했다. 5회에는 최고구속 146km를 자랑하는 좌완 노성호(체교4)가 연속해서 2명의 상대 타자를 삼진 아웃시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우리대학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듯 했지만 8회 초 단국대의 반격이 시작됐다. 단국대의 선두타자 홍재용(단국대ㆍ유격수)과 강현우(단국대ㆍ우익수)의 연속 안타, 전형근(단국대ㆍ3루수)의 볼넷 후 김태우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이홍구(단국대ㆍ1루수)의 2루타로 3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점수는 6-5상황이 됐다.

단국대의 무서운 추격에 응원석은 긴장감이 흘러 숙연해졌다. 하지만 동점 주자가 3루에서 오버런 하는 바람에 아웃됐고 다음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 위기상황을 넘겼다. 단국대의 동점 주자가 오버런하는 상황에서 이장희(체교4. 3루수)의 센스 있는 추격 끝에 상대타자를 터치아웃시킨 점이 돋보였다.

8회 2사 후 등판한 다섯 번째 투수 하해웅은 9회까지 네 명의 타자를 무안타로 막아 한 점 차 승리를 마무리했다. 9회 초 승리가 확실시 되자, 선수들은 모자와 야구방망이를 던지고 동료를 부둥켜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응원석도 서로 부둥켜안으며 환호했다.

우리대학은 올해로 4년 째 맞은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앞으론 봄의 화사한 꽃들의 향연처럼 밝은 소식만이 들려오길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우승에 환호하고 있는 야구부.

 

 

   
 
  야구부 응원을 하고 있는 응원단 모습.  
 
   
 
  경기 중 수비를 하고 있는 야구부.  
 

 

윤재호 감독 인터뷰

 

윤재호 감독

-우승소감을 말씀해주십시오.
=1월말에 부임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빨리 받게 돼 기쁩니다. 오늘의 우승은 저의 지도에 잘 따라준 모든 선수들의 공로입니다.

 

-오늘의 수훈 선수를 꼽아는다면?
=모든 선수들이 다 열심히 뛰어줬습니다. 특히 노성호선수와 하해웅선수의 위기관리 능력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동국대 구성원에게 한말씀해주십시오.
=제가 85년도에 입학해서 졸업할 때까지 당시 학내 구성원들의 대학야구와 스포츠에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야구부가 결승전에 올라가면 전교생이 동대문운동장에 가서 응원을 하고 우승하고 돌아올 때는 다 같이 걸어서 학교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재학시절 학내구성원들의 관심은 야구를 하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학내구성원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노성호 선수 인터뷰

 

노성호 선수

-우승소감과 2관왕이 된 소감을 말씀해주십시오.
=제가 1학년 때인 2008년도에 우승을 한 후 침체돼 있었는데 이렇게 우승을 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그리고 저보다 더 잘해준 구원투수들이 있는데 제가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제 2의 류현진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이런 수식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런 말씀은 너무 저를 띄워주는 말씀이라 사실 부담이 많이 됩니다. 류현진 선수의 투구폼 보면서 많이 참고하고 있습니다. 그런 말씀은 제게 과분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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