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에서 남산까지 떠나는 벚꽃길 여행

 
바야흐로 완연한 봄의 계절이다. 시험기간을 맞아 학교에서 공부를 하자니 졸음은 몰려오고 몸은 나른하기 짝이 없다. 이럴 땐 잠시 책을 접어두고 벚꽃이 지기 전에 남산산책로를 걸어보자. 상록원 뒷길로 이어지는 남산 산책로를 걷다보면 어느새 만개한 벚꽃길과 마주할 수 있다. 우리대학 구성원만이 누릴 수 있는 20분의 여유, 서울에서 가장 큰 코스를 자랑하는 남산 벚꽃길, 입춘을 맞아 이번 문화면에서는 우리대학에서 남산타워까지 흐드러진 벚꽃길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상록원에서 남산산책로, 남산타워에 이르기까지

상록원 오른쪽 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다 보면 남산으로 이어지는 산책로와 마주한다. 10~20여분만 걸으면 남산에 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이 길을 잘 모르고 있다. 상록원 옆의 계단을 오르다 보면 큰 길이 좌우로 나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남산 산책로는 북측 순환로와 남측 순환로로 나뉘어져 있는데 우리대학 벚꽃길은 북측 순환로와 맞닿아 있다. 제대로 된 벚꽃길을 만끽하고 싶다면 좀 더 내려가 국립극장부터 걸어 올라오면 된다. 국립극장에서부터 걸어 올라오면 벚꽃, 개나리등 꽃이 만개한 거리를 걸을 수 있다. 걷다보면 곳곳에 표지판이 있어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어 편리하다.

석호정에서 소중한 사람과 맞는 벚꽃샤워

조금만 걷다보면 이순신 장군이 활을 270여 차례 쏘았다는 국궁의 요람인 석호정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석호정내에 핀 흰 벚꽃은 가히 장관이라 불릴 만큼 크고 아름드리한 벚꽃나무가 하나 있다. 여기서 석호정 너머 보이는 뒷 풍경을 바탕으로 좋은 인물사진을 찍을 수 있다.

남산타워에서 잠깐의 여유를

석호정을 지나 남산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면 금세 남산타워에 도달한다. 벚꽃이 피는 기간을 맞아 남산타워에서는 한창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었다. 또한 인물화를 그려주는 곳도 여러 군데 보였으며 많은 연인들이 피렌체의 두오모를 연상케 할 만큼 서로의 사랑을 자물쇠에 걸어 약속하고 있었다.

구경을 마치고 내려올 때는 버스를 타고 내려와도 좋다. 특히 이 버스는 전기로 연료를 충전해 공해가 거의 없다는 특징이 있다. 내려오는 길, 고된 산책으로 인해 배가 허전하다면 남산의 맛집 ‘남산 돈가스’를 먹어 허기를 채우자. 약 7000원 정도면 배부르게 옛날식 돈가스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

또 남산 한옥마을도 볼거리중의 하나다. 옛날의 정취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남산 한옥마을을 돌다보면 하루가 어느덧 금방 지나가 있을 것이다. 

아직 피지 않은 꽃들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 갈수록 피지 않은 벚꽃이 많음을 발견 할 수 있었다. 남산 산책로 남쪽의 벚꽃정도만 개화한 상태이며 아직 북쪽의 벚꽃은 피지 않은 채로 꽃봉오리를 오므리고 있다. 하지만 벚꽃은 눈 깜짝할 새에 피고 진다. 봄날은 간다.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남산의 절경을 배경으로 소중한 사람과 아름다운 벚꽃샤워를 맞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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