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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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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통해 마음속 변화 바로 보면 큰 도움대학생 자살의 대책과 해결방안

   
 
 

혜명 스님(김말환)
불교학부 강사
선 심리 상담 전공

 
 
최근 모 대학에서 연속적으로 일어난 학생들의 자살 소식은 우리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미래를 향한 꿈과 비전으로 아름답게 자신을, 세상을 가꾸어 나가야할 대학생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어처구니없게도 반복적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매우 안타까울 뿐이다.

위와 같은 일련의 사건들은 왜 계속 일어나는 것일까. 지나친 성과 위주의 학습 환경은 학생들로 하여금 학습 그 자체에 매몰되게 하며, 또한 상대적 평가에 대한 계속되는 도전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늘어나게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은 곧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학생들은 불안한 감정과 우울증상으로 마침내 자신을 공격하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환경은 인간 본래의 존재에 대한 물음보다는 로봇 인간을 양성하는 공부벌레로 자칫 향하기 때문에 ‘스스로 마음속에 병적인 것이 있지 않을까?’라고 예감하면서 불안과 우울에 시달리게 되면서, 타인과 대화를 단절하게 되고, 자신을 미워하면서 공격하게 되고, 심지어 자살로 이어지면서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을 자초하게 만든다.

일찍이 경쟁사회에 노출되어 심한 스트레스로 마음의 병을 앍고 있던 미 동부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선(불교) 수행의 핵심인 명상을 통한 해결 방법을 재 프로그램 하여 널리 활용되고 있다.

특히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MBSR, 우울치료 재발 방지를 위한 MBCT,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전념하는 수용 전염치료인 ACT 프로그램 등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템플스테이, 단기출가, 죽음 명상체험 등도 있다.

여기서 선 수행을 이용한 심리치료 목적은 왜곡된 자기 자신을 바로 보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마음을 고요히 하여, 본래의 자기 마음으로 돌아가게 함으로써 무명(밝지 못함)에 의한 집착을 내려놓게 하고,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유롭고 행복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한다.

왜 우리는 왜곡된 집착으로부터 고통을 받으면서도 본래자기로 쉽게 돌아갈 수 없는 것일까? 한 마디로 고통의 결과에만 연연하면서 자신을 억압하거나 잠시나마 고통으로부터 회피하고자 하는 방안을 찾는 데 몰두하기 때문이다.

이와는 반대로 고통의 결과에 대해서 괴로움은 있지만, 그 원인이 무엇에 인연하여 일어났는가를 잠시라도 탐구하여 보는 것이 선 수행 심리치료의 핵심이 되며,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한다.

부처님께서는 고통의 소멸을 멀리서 찾지 않고 그 원인을 사실적 근거에 의해 분석함으로써 우리 가까이 있는 마음의 상태에서 그 사실을 밝히고 있다.

부처님께서 최초로 설한 깨달음의 로드맵은 너무나 단순하면서도 완벽한 지침을 보여주었다. “세상에는 괴로움이 누구에게나 있다. 왜냐하면 괴로움의 원인을 스스로가 만들었기 때문이다.

만약 괴로움의 원인이 다 소멸되고 나면 행복은 저절로 온다. 그 괴로움을 소멸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수행 즉 팔정도를 행하여야 한다”라는 것이 ‘고집멸도 사성제’이다.

특히 팔정도 수행 중 ‘정염(正念)과 정정(正定)’은 '산란한 마음을 한 곳으로 주의 집중하는 삼매수행'과 '마음의 고요 속에서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고통의 원인을 주관적 상대적 판단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통찰하게 하는 수행'을 가르치고 있다.

바쁜 대학 생활 속에서도,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감정, 생각, 의도 등을 융합하지 않고, 하나씩 거리를 두고서 알아차림을 지속해 보다보면, 괴로움의 원인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탈융합 된 상태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다면, 더 이상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둘리지 않게 될 것이며, 상대적으로 받고 있던 스트레스가 훨씬 가벼워 질 것이다.

간단한 명상 기법으로는 평소에 무의식적으로 행하던, 먹기ㆍ걷기ㆍ청소하기ㆍ자전거 타기 등을 행할 때 의식적으로 주의 집중해서 일어나고 있는 몸의 감각이나 마음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지켜볼 수 있는 훈련을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다.

특히 마음이 불안하고 우울할 때 들숨 날숨을 천천히 지켜보면서 10회 정도만이라도 하고 나면 마음이 차분해 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수행 후에는 반드시 기분이 좋아지면서 긍정적인 자기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다.

우리에게 자살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면서 스스로를 사랑하고, 지키기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로 고통 받고 있는 주변 사람들을 살피고 함께 극복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줄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혜명 스님  불교학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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