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신문의 변화와 앞으로의 개선 방향

신문의 위기는 비단 일간신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표적 대안언론중의 하나였던 대학신문 역시 급격한 위축과 영향력 감소를 경험하고 있다. 동국미디어센터는 2007년부터 학내 언론의 행정조직을 대학미디어팀으로 집중화해 여러가지 시도를 해오고 있다.

가장 먼저 시도된 정책은 동대신문과 영자신문인 동국포스트, 대학원신문으로 나뉘어 발간되는 신문의 콘텐츠를 하나로 모아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하는 미디어 포탈 <동국인 : www.dongguk.in>사이트의 운영이다.

기존의 각 언론사별로 운영될 때 하루평균 1-2백건에도 못미쳤던 접속자수와 페이지뷰가 10배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는 학내구성원들의 미디어수요가 종이신문에서 인터넷 미디어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이에 대응하는 것이야 말로 정보유통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준다는 의미로 평가해볼 수 있다.

두번째는 모바일 서비스의 강화다. 대학미디어팀은 2010년 9월 대학언론으로는 최초로 아이폰 뉴스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운영중이다. 홈페이지를 통한 뉴스 유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모바일을 통한 뉴스 서비스를 시작함으로써 본격적인 미디어환경 적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첫번째는 신문방송학과나 광고홍보학과, 사회학과 등 유관학과들과의 연계 프로그램 마련이다. 현재 동대신문은 희망자에 한해 학생인턴기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취재와 기사작성, 그리고 편집, 광고에 이르기까지 학보사에서 인턴십 경험을 함으로써 실습교육의 장으로서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유관학과와 연계해 실습교육 프로그램으로 확대한다면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두번째는 동대신문과 동국 포스트, 대학원신문 등 공간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학내언론사 공간을 한 곳으로 집중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는 동대신문과 대학원신문이 본관과 학술관으로 분리되어 있어 대학원신문 편집위원들과 학부생 기자들간의 교류가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다. 공간의 통합과 재조정이 필요하다.

세번째는 종이신문과 인터넷신문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 종이신문의 적절한 발행횟수와 발행간격, 그릭고 인터넷신문 뉴스룸을 어떻게 편성할 것인지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네번째로 커뮤니티 신문으로의 변화 혹은 모바일 웹 미디어로의 변화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학생기자들의 토론과 자발적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다섯번째로 대학 정책당국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대학신문은 학내구성원들간의 소통과 공론의 장이다. 소통이 되지 않을 경우 더 많은 갈등비용이 생긴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예방적, 교육적 차원의 투자와 정책적 뒷받침이 선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학생기자들이나 인턴기자 경험자들의 언론진출 확대를 위한 동문언론인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학창시절의 경험이 언론사 진출이라는 열매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학생기자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필요하다.

끝으로 어떤 정책적 변화나 뒷받침이 이뤄져도 결국 대학신문의 변화를 일궈내는 것은 학생기자 스스로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또, 학생기자는 사가(史家)와 같은 엄정함과 학생다운 순수함을 잃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신문의 변화를 이끌어 가야할 동력이라는 점을 잃지 않고 늘 깨어있는 자세로 대학신문을 운영해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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