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南大(전남대) 8代(대) 總長(총장)에 취임한 閔俊植(민준식) 同門(동문)과 함께

  “總長(총장)으로의 승진, 발령은 뜻밖이었습니다. 매스컴의 보도로 알았을 정도니까”라고 소탈하게 웃으시는 新任(신임) 全南大(전남대)總長(총장) 閔俊植(민준식)(51․本校(본교) 經濟科(경제과)卒(졸)) 박사-.
  “어떻게 생각하면 어렵고 힘든 時期(시기)에 무거운 책임을 맡은 것”으로 생각되신다는 閔(민) 총장은 다음과 같이 재임방침을 밝혔다.
  “대학은 國家發展(국가발전)을 위해 高度(고도)의 人力(인력)이 배출될 수 있도록 여건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그러기위해 조용한 大學風土(대학풍토)와 學問(학문) 연구의 상아탑을 이루겠습니다.”
  “되새겨보면, 平(평)교수 時節(시절)의 진지한 學究生活(학구생활)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조용히 지난 20년간의 대학교수생활을 회고하시는 閔總長(민총장)은 自信(자신)의 학창시절과 비교, 오늘의 大學人(대학인)들에게 일침도 잊지 않는다.
  “그 시절은 빈 강의시간이 없었습니다. 장안 제1의 교수진을 자랑하던 東大(동대)는 他校生(타교생)들도 도강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래 다른 과목도 빈 시간 없이 열심히 듣고, 학교가 파하면 청계천 등 서점에 들르는 것이 일과였습니다. 또 교수님들과의 친밀하고 정이 넘치던 사제의 情(정)도 잊을 수 없고요.”
  당시, 기억에 남는 교수님들로는 경제학과의 고승제 교수, 최호진 교수 또 양주동 박사님 등의 열강은 아직 생생하시다고.
  “반면 오늘의 大學生(대학생)들은 우선 사제지간에 다만 지식을 주고받는다는 식의 얄팍함이 횡행하는 듯합니다. 외래풍토의 영향이겠지만 온고지신의 덕도 익혀야 하겠지요.”
  덧붙여 오늘의 학원사태에 대해 민총장님은 “비록 일부 학생이 교문을 박차고 나서는 일이 있지만 圖書館(도서관)을 가득 메우고 있는, 말없이 공부하는 다수를 본다”고 한 말씀.
  민총장님의 經濟學(경제학) 전공 선택의 辯(변)은 ‘해방조국의 경제발전에 일익을 더하기 위해서였다’고 진지한 표정이시다.
  민총장님은 51년 본교 경제학과 제1회 졸업생으로 20년이 넘게 경제학을 연구해오고 계신데 지난 64년 ‘한국경제의 디스어그리제이션(Disagreezation)에 관한 試論(시론)’을 필두로 지난 73년 3월에는 慶北大(경북대)에서 위의 ‘한국경제의 디스어그리제이션’에 관한 분석으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획득하셨다. 국내 경제학계에서 경제의 ‘디스어그리제이션 분석’에 있어선 권위자-.
  경제학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첫째 고전을 잘 읽어야 한다는 것.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 리카아도와 마샬의 제경제학이 오늘날 경제학에 면면히 미치는 영향은 심대하다는 것, 둘째는 경제학사에 치중할 것, 유기과학인 경제학의 역사성 고찰은 경제학 연구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란다.
  슬하에 3남4녀를 두신 민 총장은 서예, 서화수집이 취미. 또한 아침마다 십수년째 독경(반야바라밀다심경)을 계속하는 불교 집안의 가장이시다.
  가장 애착이 가는 冊(책)은 A․스미스의 국부론 원서.

  ◇약력
  ▲24년 全南(전남) 靈岩(영암) 出生(출생) ▲45년 광주사범 졸 ▲51년 東大(동대) 경제과 졸 ▲56년 全南大(전남대) 商大(상대)학장 2회 연임 ▲73년 경북대서 경제학 박사학위 획득 ▲74년 12월10일 全南大(전남대) 8대 총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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