鐵腕(철완)의 레프트 맞설 者(자) 없어

  제2회 世界(세계)아마튜어복싱 선수권대회 파견 최종선발전에 밴텀급 우승의 영예를 차지한 金貞喆(김정철)(警行(경행)․3)군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성원해준 학교측과 김진영선생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그 소감을 말한다.
  지난 2월 세계대회파견선수 2차 선발전 이래 6전 전승 5KO승으로 철완의 레프트를 과시한 金(김)군은 그 위세와는 달리 유순한 용모에 조용한 목소리의 소유자이다.
  율곡중학교(경기도 파주 소재) 재학시에는 축구, 배구 등의 구기종목 선수로 활약하여 체력을 단련했다는 金(김)군은 형님들과 매형들의 권유로 고교 1년 때부터 권투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시작한 해 가을 서울시 신인선수권 대회에 플라이급으로 우승한 이후 승승장구 쾌조의 컨디션으로 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도 플라이급 국가대표선수로 출전하였으나 2회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했다.
  그때 세계무대의 벽의 두께를 느꼈다는 김군은 이번 5월6일부터 유고의베오그라드에서 열리는 세계 선수권대회와 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서는 기필코 金(금)메달을 따내고 말겠다고 그 결의를 보인다.
  <매일 아침 2시간씩의 로드웍과 오후 2시간씩의 스피드 펀치력증가훈련으로 금메달에 접근하고 있읍니다. 며칠 뒤에는 태능선수촌에 입촌하게 되어 특수훈련을 받게 되지만 그때까진 개인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겠읍니다>고 말하는 金(김)군의 눈빛은 승리의 의지가 엿보인다.
  입학시부터 金(김)군의 코취를 해온 金辰水(김진수)(본교 체육관 主務(주무))씨는 <남에게 지기 싫어하고 하면 된다는 집념을 가지고 있다>고 金(김)군의 성격을 설명하고 <좌우스트레이트가 주무기이며 레프트 스트레이트는 다른 선수들이 상상도 못하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으나, 스피드가 떨어지는 게 흠이다>고 평가한다.
  존경하는 권투인으로는 전 세계챔피온 金基洙(김기수)씨를 들고 싶다는 金(김)군은 권투하면서 가장 기뻤던 때는 올림픽출전이 확정되었을 때이고 가장 어려웠던 때도 올림픽에서의 고배였다고 한다.
  그러나 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출전이후 슬럼프를 딛고 체급을 올려 다시 제기한 金(김)군은 이제 본교생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모으고 있다.
  그 무적의 레프트 스트레이트의 위력을 세계무대에 마음껏 과시할 것을 기대하며 부처님의 가호가 함께하길 빈다.
▲59년 경기도産(산) ▲김경임씨와 장영신女史(여사)사이의 5남2녀 중 4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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