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모임 연합회를 찾아

  ‘경주문화모임연합회’는 경주지역의 소문화단체들의 모임으로서 지난 8월 18일 창립, 향토문화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창립행사로 지난 8월 18일 경주 서라벌 문화회관에서 화관무, 대금, 가야금 연주, 살풀이 춤, 황병도(봉산탈춤 기능이수자)소리, 사물놀이 등의 순서로 가진 창립공연은 더운 날씨에도 4백여명의 시민단체가 참가, 성황을 이루었다.
  그리고, 오는 10월에 있을 예정인 ‘신라문화제’때에는 민속놀이 한마당을 개최할 예정으로 작업에 들어갔다.
  ‘경주문화모임연합’(회장 = 문동욱․율맥국악원)은 그간 경주 지역에서 소문화 모임을 하고 있던 ‘화백회’, ‘새벌문화모임’ 등의 회원들이 소문화모임의 고립성과 경주지역의 문화활동의 부재를 함께 극복하고 향토문화 보급의 필요성을 공감, 지난 5월 25일 첫모임으로 시작되었다.
  그간 활발한 활동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관선단체가 아닌 의식있는 중․장년층으로 구성된 민간인의 문화활동이 그 맹멱을 유지해왔으나, 대부분의 시민으로까지 문화활동 보급에 미치지 못하고 자체활동에 그쳤다.
  이에 소문화모임의 연계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지난 8월, 여러 차례의 모임 후 경주문화모임연합이 꾸려지게 되었다.
  현재 경주문화모임연합에 참가하는 단체는 ‘계림가야금교습소’, ‘서라벌국악원’, ‘연세국악원’, ‘율맥국악원’, ‘극단두두리’, ‘극단에밀레동우회’, ‘새벌꽃두레모임’, ‘새벌문화모임’, ‘한글이름사랑모임’, ‘화백회’의 10개 단체로써 문화활동의 특수성을 바탕으로 각각 문화분과(새벌문화모임), 전통분과(극단두두리), 연기분과(극단에밀레동우회), 한글분과(한글이름 사랑모임, 새벌꽃두레모임), 문화분과(화백회)의 5개 분과로 나눠 활동에 임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까지 개인․단체별로 1백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추진위원으로 위원장이하 고문, 총무국, 사무국, 편집국을 두고 있는 한 달에 1번가량 전체모임을 갖는다.
  문동욱위원장은 그간의 경주문화에 대해 “다른 지역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경주의 문화는 현상화․박제화 된 문화가 전부였다”라고 말하며, “경주시민들에게 고적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살아있는 놀이문화정착에 노력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앞으로 계획되어 있는 사업으로는 매월 연극, 풍물마당, 시화․사진전, 연주회 등의 문화공연과 주부대학, 연말 해맞이 마당과 중․고등학교대상의 졸업학교, 연간 남산 가꾸기 운동 등이며, 오는 10월 말경 계간지 ‘경주문화를 창간할 예정이다.
  계간 ‘경주문화’는 경주지역의 문화․예술․관광 종합정보지로서 사진으로 보는 경주1백년사, 경주남산사진마당, 문화행사안내, 새로 나온 책, 제대로 하는 경주공부 등의 내용으로 꾸민다.
  그러나, 경주문화모임연합은 민간소문화 모임으로 이루어져 경주시의 지원 상태가 미비하고 각각의 활동영역이 뚜렷한 문화단체모임이라 전담할 일꾼이 필요한 실정이다.
  관광도시라는 성격으로 인해 올바르지 못한 놀이문화․향락문화가 판을 치는 가운데 건전한 향토문화 보급을 위한 경주문화 모임연합에 대한 주위의 기내는 자못 크다.
  우리 것을 찾고, 순수문화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한계로 인해 문화활동이 고적답사나 예술활동의 모임으로서의 역할에 그치기보다 성격이 다른 문화운동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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