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에서 만난 ‘반민 구국전선’ 관련자 김봉준·윤남진·이규민 군

  가족을 동반해야 부분적인 면회가 허용되는 서울구치소를 찾아 ‘반미구국전선’사건관련, 이규민(국민4), 김봉준(야·경제4), 윤남진(경행4)군을 만나 사건의 경위와 재판에 임하는 결의 등을 들어본다.
  두 겹의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10분의 짧은 면회시간과 교도관의 대화내용 기록으로 요점만을 간추려 적는다.

  ▲‘반미구국전선’사건이 지니는 의미라면.
  = (김봉준) 6공 들어 아직까지 한 학교에서 이 같은 조직사건은 없었음을 비추어 볼 때 이번은 노정권의 침탈로 서총련, 전대협을 위협하려하는 의미를 갖는다.
  (윤남진)-6·29이후 각계각층의 정치요구가 분출되는 것을 박자는 적극적 의미를 띠며 앞으로 조직사건은 더 늘어날 것이다.
  (이규민) - 미행과 프락치강요의 인권유린에 의한 조작사건이다. 92, 93변혁기에 정권의 위기를 느낀 현 정부의 조기제어다.

  ▲현재 구치소 내에서의 결의정도는
  = (김봉준) - 재판과정에서 왜곡된 부분을 규명하는 것을 좌우선의 투쟁으로 생각한다.
  (윤남진) - 처음엔 꽤 고생했는데 구치소 사건이후 결의를 높이고 있다.
  (이규민) - 과거의 생활들을 돌아보며 치안본부에서 나약했던 모습을 구치소에서 튼튼하게 해 동지자들에게 보답하겠다.

  ▲‘반미구국전선’의 조작된 증거라면.
  = (김봉준) - 어떤 강령·규약도 없었으며 ‘반미구국전선’이란 이름은 처음 들어본다.
  (윤남진) - 치안본부에서 이미 조직체계도를 그려놓고 신원이 확보된 동료들을 어느 선까지 잡아들인건지 협박을 하기도 했다.
  (이규민) - 처음엔 저를 조직의 총책으로 조직표를 만들었다. 조사하면서 윤남진을 총책으로 두었다. 또 조직이름도 구국전선, 반미구국전선, 민주동우회로 변한다.

  ▲‘재판투쟁’에 임하는 자세는
  = (김봉준)학생운동의 정당성을 알리고 재판에서 역대응을 해 나가겠다.
  (윤남진)- 구치소 수감 전에 일주일정도 앓아 기력을 못 차리다. 8·27구치소 사건으로 힘을 내 재판준비를 잘하고 있다.
  (이규민) - 국보법의 허위성을 알리고 정권의 부도덕성을 폭로해 나가고 진실을 규명하는 마지막 항거를 하겠다.

  ▲동악에 있는 일반학우들에게 전할 말은.
  = (김봉준) 90년의 어려운 정세에서 청년학도들은 학생회로 힘 있는 결집해야 하겠다.
  (윤남진) - 요즘 선거철일 텐데 통일단결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 저 때문에 본의 아니게 치안본부의 협박을 받은 학우가 있다면 미안함을 전하고 싶다.
  (이규민) - 12월설·3월설 등의 얘기가 나올 정도로 구출투쟁이 궁금하지만 반미자주화의 기치를 두고 내각제 개헌 음모 등에 맞서 승리의 변혁기로 차분히 준비했으면 한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