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헌 총학생회장이 폐회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안경준 기자.)

2019년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와 하반기 정기 대의원총회가 저조한 참석률로 무산됐다.


전학대회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에 본관 중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날 참석한 인원은 최대 45명으로 의결 정족수인 48명에 조금 못 미쳤다. 전학대회의 의결 정족수는 재적인원(94명)의 과반수(48명)를 넘어야한다.  대표자들의 참석을 위해 의결진행이 미뤄졌지만 1시간가량 지나자 이탈자가 생기기 시작했다. 결국 오후 9시가 되자 김종헌 총학생회장(경영 13)은 '동국대학교 회의 진행 세칙 제3장 회의의 구성 제13조(회의의 산회ㆍ유회ㆍ정회) 제2항 의장은 공고한 회의 시작 시각으로부터 2시간이 경과할 때까지 의사정족수에 도달하지 못할 때 유회를 선포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유회를 선포했다. 따라서 하반기 전학대회에서 논의될 예정이었던 ▲학생회 집행부 인준 의결 ▲교학위 학교 규정 명시 요구안 채택 ▲수강신청/강의개설관련 학과별 협의체 마련에 대한 요구안 채택을 포함한 4개 안건은 논의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학기와 이번학기 학생들이 많은 불편을 겪은 수강신청과 강의 개설 문제가 다뤄지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한편 대의원총회는 더욱 저조한 참석률을 보였다. 대의원총회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에 문화관 K447 초허당 세미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대의원총회의 경우 의결 정족수는 정원의 1/3이다. 하지만 개회 예정 시간인 오후 7시에 참석자는 1명뿐이었다. 이날 대의원총회에서 의결될 안건은 ▲비상대책위원회 관련 조항 신설 ▲반쪽영수증 발급기준 완화 ▲선거운동용 SNS 계정을 SNS당 1개로 명료화를 포함해 크게 6개 안건이 있었지만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 전학대회와 대의원총회의 저조한 참석률은 중간고사 시험이 미처 끝나지 않은 학생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학대회와 대의원총회가 진행된 지난달 마지막 주에 여전히 많은 강의에서 중간고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회의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않는 분위기도 원인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학과내에서 안가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느꼈다. 참석하지 않아도 받는 불이익이 없다보니 다른 일정이 있으면 회의 참여는 뒤로 미뤘다”고 답했다. 학생자치기구 회의의 참석률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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