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이하 동국대) 정보통신공학과 대학원에 ‘스마트 오션 모빌리티’ 계약학과가 신설됐다. 계약학과는 대학과 기업 간의 협약을 통해 학교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 양성을, 기업은 등록금과 연구비를 지원하는 형태의 교육 과정으로, 해당 학생은 학위 취득 후 의무적으로 기업에 취업하게 된다. 반도체 이외 산업분야에서 대학원 계약학과가 개설된 것은 자동차 산업의 ‘스마트 모빌리티’와 함께 국내 최초다.

   지난 10월 21일, 동국대와 대우조선해양은 서울캠퍼스 본관 회의실에서 ‘스마트 오션 모빌리티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 협약식’을 개최했다. 스마트 오션 모빌리티 전공 신설은 이번 협약의 일환으로, 이 과정을 이수하는 학생들에게는 전액 장학금 및 연구과제 수행비가 지급되며 졸업과 동시에 대우조선해양 입사가 확정된다. 이 밖에도 동국대와 대우조선해양은 공동 연구과제 수행, 산학협력 체제 확립, 재직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및 신기술 연구 전반에 대한 상호 협력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조선해양산업은 전통적인 상업용 선박 중심에서 해양환경과 에너지 분야를 아우르는 스마트 오션 모빌리티 개념의 패러다임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컴퓨터정보통신 기술뿐 아니라, 전기전자, 기계, 화학공학 등 개별 분야의 다양한 신기술 융합을 적용한 건조 및 선박의 스마트화를 통해 새로운 종합 산업으로의 변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스마트 오션 모빌리티’ 전공은 이러한 상황에 발맞춰 기존의 단일 과학기술 기반 학과가 아닌, 산업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기술 융합 체제로 운영된다.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와 AI 융합학부가 주관해 교육을 수행하며 조선해양공학 뿐만 아니라 자율운항선박 개발, 스마트 생산 등 조선해양 분야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종합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선발 정원은 석사 과정 연간 5명이며 AI 융합학부 및 공과대학 관련학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다. 연구과제는 교과 과정 담당 교수에게 부여되며 학생들의 실무 수업 혹은 논문 작성에 활용된다.

   윤성이 총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지원을 통해 조선해양산업 전반의 요소 기술 분야와, AI를 비롯한 신기술 융합 분야의 고급 인재 육성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협력이 대우조선해양 뿐 아니라 동국대의 교육 체제 혁신과 성장을 위한 산학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는 “이번에 개설되는 전공과정을 통해 배출되는 인재들이 미래 조선해양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4차 산업 혁명시대 융합형 인재양성과 이를 통한 글로벌 연구 경쟁력이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동국대는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일반대학원 전형을 통해 스마트 오션 모빌리티 전공을 모집했다. 특별 전형 접수는 12월 19일부터 28일까지로, 자세한 사항은 11월 28일 이후 정보통신공학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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