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8일부터 30일, 3일간 열린 동국대학교(이하 동국대) 대동제에서 일회용품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진행됐다.

   동국대 친환경 동아리 ‘The 라온하제’는 축제 기간 동안 △텀블러 캠페인(일회용 컵이 아닌 텀블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스티커 및 음료 지원) △교내부스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생분해 물티슈, 생분해 비닐 제공 및 모니터링) △교내 캠퍼스 분리배출함 설치 및 지침 안내 등 친환경 캠페인을 시행했다.

   동국대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제로 캠퍼스’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로 캠퍼스는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사용하고, 다회용기를 이용해 음식을 포장·배달하는 ‘제로 웨이스트 서울 프로젝트’를 캠퍼스에 적용한 서울시 사업이다.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한 달간 서울 주요 대학의 폐기물 배출 현황과 처리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배출된 일반쓰레기에 1회용 플라스틱 등 재활용 가능한 자원이 30~67%까지 혼합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쓰레기와 혼합 배출된 재활용품은 음식물이 묻어 있거나 분리·선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대부분 소각 처리된다. 이는 탄소 배출량 증가는 물론 대학의 폐기물 처리 비용의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 서울시의 ‘제로 캠퍼스’ 조성 계획은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부터 25개 대학에서 시행되고 있다. 참여 대학은 1회용품 사용을 자발적으로 줄이고 교내 폐기물 분리수거함 운영,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 등을 실시한다.

   또한 참여 학교는 시가 제공한 ‘제로 캠퍼스 폐기물 관리 가이드라인’을 적극 활용해 학교 특성에 맞는 폐기물 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실천해야 한다. 동국대 역시 폐기물 분리배출 생활화를 위해 제로 웨이스트 건물을 지정하고 재활용 분리수거함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관련 전담 부서와 담당자를 지정해 교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승용 동국대 기획처장은 “전 지구적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 대학 역시 시대적 요구와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서울시의 제로 캠퍼스 사업에 적극 참여해 탄소 중립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로 캠퍼스’는 단순히 대학 내 쓰레기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대학 생활권의 폐기물 문제 의식 공론화와 제로 웨이스트 문화 확산을 위한 것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 폐기물 감량 정책인 제로 웨이스트 서울 프로젝트의 성공은 제로 캠퍼스 활성화에 달려있다”며 “제로 캠퍼스가 제로 웨이스트 소비 문화 확산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환경 문제에 대한 일상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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