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2019.11.12 20:57

동대신문

상단여백
기사 (전체 725건)
◇短篇小說(단편소설) 浮游(부유)하는 손
은하의 집 마루방의 한 쪽 모서리 소파에 몸을 파묻고 앉아서 나는 한동안 생각에 잠겨 있었다. 좌절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걸려 남아서 지워지지 아니하였다. 내가 만약 좌절하고 있다면 나는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것인가...
李政(이정) <僧伽科(승가과)>  |  1979-05-22 14:17
라인
길·오후·나무의 言語(언어)
1짚풀로 엮는 불꽃이게 해줘요.부스스 덤불의 재를 털면서기울어 가는 날의 수레이게 해줘요.눈물의 끝, 불솟는벌에서 가지가 꺽임을 보아요.아, 눈물이 삭음살 틈으로 흐르는 모래의 소리.不忘(불망)으로 눕는 흰 이마의 ...
李文淑(이문숙) <師範大(사범대) 國敎科(국교과)>  |  1979-05-15 15:25
라인
◇短篇小說(단편소설) 浮游(부유)하는 손
그때 나는 문득 위를 올려다보았다. 대문의 처마 밑에 걸려 있는 외등의 불빛이 노려보는 눈알처럼 내 얼굴 위에 떠 있었다. 외등의 주위에는 무수한 많은 하루살이들이 바람결을 따라 흔들리듯 외등을 중심으로 하여 맴돌았...
李政(이정) <僧家科(승가과)>  |  1979-05-15 15:24
라인
◇短篇 小說(단편 소설) 浮游(부유)하는 손
뜰 앞엔 불두화(佛頭花)가 어둠 가운데에서 하얗게 웃고 서 있었다. 그 너머로 멀리 보이는 시가지는 노란 별밭을 이루웠다. 다 타버린 잿더미에 바람이 일어 되살아나는 불티 같았다. 빨갛고 노랗고 하얀 불티들이 제각기...
李政(이정) <僧伽科(승가과)>  |  1979-05-08 11:59
라인
[隨筆(수필)] 제등행렬 <2>
大學生活(대학생활)이 시작된 후 처음 맞는 宗敎行事(종교행사)이고, 더욱이 오늘 하루만이라도 이 迷(미)한 衆生(중생)도 하늘 가득히 퍼져 오르는 부처님의 慈悲(자비)로운 微笑(미소)에 내 영혼을 투영시켜 보고파 여...
박재철 <경상대 전산과>  |  1979-05-08 11:57
라인
[隨筆(수필)] 제등행렬 <1>
다채롭게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려는 행렬들 틈에서 승리의 상징인 東佛(동불)의 코끼리도 그의 자리를 침묵으로 메꾸고 있고, 밤샘을 하고, 오늘 새벽 4시에 아침 예불을 드리던 정성을 담은 東佛(동불) 회원들의 맑은...
姜信好(강신호) <師範大(사범대) 家敎科(가교과)>  |  1979-05-08 11:57
라인
죽음 노래
‘여기가 몇 층입니까’ ‘停電(정전)입니다’계단 옆으로 촛불이 켜진다.조금 前(전)에 비운 음료수 병 주둥이에어여쁨 뿐인 어둠 속에너는 이제 옷을 벗어라넋 되어 날으는 一階(일계), 二階(이계), 三階(삼계), 四階...
윤준호 <문리대 국문과>  |  1979-05-08 11:56
라인
빛은 西(서)녘에서 온다.
빛은 서녘에서 온다.오늘은 母校(모교)의 생일날,우리 모두 가슴 설레이며여기 祝杯(축배)를 드는데,太陽(태양)은 분명 서녘에서 솟아나눈부신 光明(광명)의 그물을 던진다.보라, 地球(지구)의 정수리히말라야가 萬年雪(만...
李元變(이원변)<同門(동문)․詩人(시인)>  |  1979-05-08 11:37
라인
새벽 바다가에
비내리는초사흘날 새벽길이바다속으로 빠지고 있다.젖은 그물 사이로간밤의 노랫가락은 새어나가고갯펄에 서있는 뱃머리눈먼 少女(소녀)의 슬픈 사랑이世上(세상) 빗소리되어 찾아온다.물줄기 끌고 온사공들은 보이지 않고내 창백한...
김철<同門(동문)․시인>  |  1979-05-01 15:47
라인
어젯날 흰 바람이예 와서 여는 아침구겨진 마음밭을눈 녹여 갈고 서면쌓여도 소리 소리 허는 양에사리여 문 한해여
李銀相(이은상)<二部大(이부대) 工經科(공경과)>  |  1979-05-01 15:47
라인
禪定(선정)
淨(정)한 몸 넋을 지펴즈믄 밤을 인둥 켜면이뤄도 못 다 푼 緣(연)다시 맺는 저 강물 소리진한 빚 목숨을 고여甘露水(감로수)를 떠올린다.
李銀相(이은상)<二部大(이부대) 工經科(공경과)>  |  1979-05-01 15:46
라인
◇短篇小說(단편소설) 浮游(부유)하는 손
어둠 저 편에서 날 바라보는 얼굴이 하나 있었다. 깊고 우멍한 두 눈이 어둠을 그득 담고서 뚜렷한 윤곽도 없이 검게 파여 있었다. 그 눈은 오래 전부터 그 자리에 그렇게 붙박혀 있었던 것처럼 비밀스러웠다. 전혀 예기...
李政(이정) <僧伽科(승가과)>  |  1979-04-19 14:40
라인
◇短篇小說(단편소설)
우리 중의 하나가 질문이 있다며 손을 들었다. 그가 갑자기 큰 소리를 질렀기 때문에 모두는 저절로 귀를 기울였다. 그는 믿음을 갖지 않았음에도 세례를 받아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보스는 말했...
高光旭(고광욱) <國文科(국문과) 作(작)  |  1979-04-10 13:09
라인
늦겨울 伐木場(벌목장)에서
한 사람의 눈 높이에는 베어진 音響(음향)그 자리가 아무는 동안눈보라가 魂神(혼신) 대신 떠돌아 내린다.눈밭도 산울림 타고한 사람의 허리께를 시리게 내린다.톱날이 움직일 때마다톱밥 대신 흰 눈이 떨어진다.그때마다 빈...
李昌植(이창식)<사범대 국교과>  |  1979-04-10 13:08
라인
[隨筆(수필)] 힘과 勇氣(용기)를 주소서
배가고프다. 왜 이렇게 허기가 지는지 몰라. 깊은 허기 위로 졸리운 눈꺼풀이 덮어씌운다. 눈을 떠야지. 정신을 차려야 해. 흐려지는 意識(의식)속에서도 自信(자신)과 박력과 예지를 함께한 젊은 敎授(교수)님의 목소리...
李容周(이용주)<二部大(이부대) 電算科(전산과)>  |  1979-04-10 12:01
라인
◇短篇小說(단편소설) -哨兵(초병)의 告別(고별) ③
신병회식이란 것도 그녀의 발상이었는데, 한 달에 한 번 전입병만 불러다 관사에서 저녁 대접을 하는 일이었다. 부디 탈 없이 있다가 고향에 계신 분들과 좋아하는 사람 곁으로 돌아가게 해주라는 그녀의 기도와 함께 드는 ...
高光旭(고광욱) <國文科(국문과)> 作(작)  |  1979-04-03 10:16
라인
[隨筆(수필)] 旋律(선율), 靈魂(영혼)의 울음
자연은 가장 성대한 음악회다. 화사한 원색의 봄동산을 나는 나비의 율동에서부터 한여름의 폭풍우나 가을의 나뭇잎 소리, 겨울의 날카로운 바람 소리에 이르기까지 자연은 항상 변화 있는 음색의 하모니를 연주해 내는 음악의...
朴榮喆(박영철) <文理大(문리대) 국문과>  |  1979-04-03 10:11
라인
돌아가리
내 돌아가리저문 하늘로俗(속)스런 눈물외로움 속에 감추고빛나는 유산무너뜨리며멀리 멀리날아가리비수 번뜩이는 가슴 속서리 서리 풀어내어그대 부르며 부르며돌아가리.
―李慈明(이자명) <詩人(시인)․佛敎大(불교대)  |  1979-04-03 10:10
라인
◇短篇小說(단편소설) -哨兵(초병)의 告別(고별)
대륙에서 날아온 황사는 텁텁한 맛뿐 대륙소녀의 체취 같은 것을 생각해 낼 수도 없었다. 황사가 바다를 건너다가 모두 스며버린 때문인가? 그래서 그들의 동해(東海)는 끈적거리는 황토 빛이리라 생각되었다. 대륙의 여인들...
高光旭(고광욱) <國文科(국문과)> 作(작)  |  1979-03-27 13:27
라인
魚市場(어시장) 一節(일절)
魚村(어촌)의 불빛도 불빛이지만졸음 겨운 木船(목선)의 고동소리와기름기 저린 목청으로해장술을 으깨 빨며 눈을 비비는애비와 아들의 어부 삼대 째,도떼기市場(시장)의 새벽은 순라꾼들의 호각소리에 다시금 몸서리치며선을 일...
김남태<文理大(문리대) 國文科(국문과)>  |  1979-03-27 13:24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