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신문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2년여 간의 편집장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되새기는 물음이다. 이를 묻지 않으면 대학원신문은 유사한 것들의 반복에 불과하게 된다. 그렇다면 나는 이 물음을 끝없이 상기해왔는가? 부끄럽다. 그렇다고 말하기 어렵다. 수없는 핑계들이 떠오르지만, 1988년 민주화의 결실 속에 창간된 대학원신문의 시간을 곱씹다 보면 고개를 떨어뜨리게 된다. 그래서 대학원신문의 정체성을, 떠나는 지금 애써 다시 묻는다. 대학원신문은 많은 것들과 비판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대학본부와 교수, 학생회 심지어 대학원생들과도 비판적
동국대 김성철 교수가 반야불교문화연구원에서 주관하는 반야학술상에 선정됐다. 지난 9월 14일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은 제10회 반야학술상 수상자로 김성철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본 연구원은 불교사상의 연구 계발과 불교문화의 대중화를 통해 불교를 중흥하고 평화롭고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2011년에 처음으로 제정된 반야학술상은 불교학 연구자를 상찬하고 지원하기 위해 시상년도를 기준으로 최근 5년간 불교계 활동 및 연구업적이 뛰어난 중견급 이상의 연구자를 선정한다. 해당 학술상은 올해까
동국대 불교학술원은 조선 후기 대흥사와 송광사를 중심으로 활동한 금명보정, 범해각안, 연담유일 등 스님들의 깊이있는 학문을 살펴볼 수 있는 ‘한국불교전서’ 4종을 출간했다. 발간된 『조계고승전』, 『범해선사시집』, 『범해선사문집』, 『연담대사임하록』은 최근 불교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조선후기, 말기, 근대불교사 및 불교 사상사 연구을 엿볼 수 있는 자료이다. 송광사에 상주하는 금명보정 스님(1861~1930)이 편술한 『조계고승전』은 보조지눌 스님과 수선사 계통 및 부휴계 스님 97명 승전을 엮은 책이다. 부휴계는 부휴선수 스님의
한국연구재단이 지난 9월 10일 국제협력 연구과제 정보를 연구자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국제협력사업 과제정보 검색서비스’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전까지 연구자들이 관심분야의 국제협력 연구지원 현황과 해외의 동일 주제 연구 파트너를 찾고 기존 연구데이터를 공유 및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던 만큼 해당 서비스는 실질적인 연구정보 습득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해외교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연구자들이 본 검색서비스를 활용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새로운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만들어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지부(이하 대학원생노조)는 지난 10월 6일에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한 대학 조성과 대학 공공성 확대를 위한 입법활동을 촉구하는 무기한 농성을 돌입했다. 이들은 “대학 내에서 학업과 여러 종류의 일을 병행하는 대학원생들은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해 권리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다”며 “국회는 열악한 구조 속에 방치된 대학원생의 목소리를 듣고, 대학 교육과 연구 개발에 투입되는 구성원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경북대 화학과 실험실 폭발 사고를 언급
동국대 제34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이하 원총) 선출을 위한 선거가 11월 중순에 진행될 예정이다. 제33대 원총은 ‘선거에 관한 제반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총학생회장이 선거관리위원장 및 선거관리위원 3~5인을 선출한다’라는 원총회칙 제59조에 따라 지난 10월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를 모집했다. 후보자등록은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19일부터 23일까지 선거운동이 시작될 예정이다. 투표는 24일부터 26일, 3일간 동국대 서울캠퍼스 사회과학관, 신공학관, 바이오관에서 실시한다. 원총에 따르면 오전 9시부
진보정치가 마르크스주의와 동의어일 때가 있었다. 자본주의적 착취, 사회주의 혁명, 노동자 계급 또는 프롤레타리아 계급 같은 개념들이 진보정치의 모든 것을 요약하던 때가 있었다. 정치는 혁명 이외의 다른 것이 아니고, 주체는 노동자 계급과 다른 어떤 것일 수 없었으며, 자본주의에 대한 대안은 사회주의 또는 공산주의 말고는 달리 사고 될 수 없었다. 하지만 1989년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현실 사회주의 체제의 몰락이 마르크스주의를 물질적으로 해체했다면, 그와 동시에 국내에 수입된 ‘포스트 담론’(포스트모더니즘, 포스트구조주의, 포스트마
2021학년도 1학기 대학원신문사 신임 편집장 모집 - 편집장 주요 업무 1. 학기 당 대학원신문 2회 발행2. 편집회의, 원고청탁, 학술칼럼 작성, 학내 사안 취재 및 기사 작성, 신문제작 등- 모집대상 : 일반대학원 석·박사 과정 재학생 중 2021년 1학기 재학 예정인 자(인디자인, 포토샵 가능자 우대) - 전형방법 : 1차 서류, 2차 면접- 제출서류 : 1. 이력서 2. 자기소개서 3. 학내사안 관련 해설기사 4. 자유주제 칼럼 혹은 비평 / 자유형식으로 각각 A4 1매 이내(총 4매 이내) 글씨크기 10pt, 줄간격 16
무슨 얘길 했더라 우리하려던 게 뭐였지?세상이 우릴 집어삼키더라도 아마네가 슬퍼할 때그것에 공감하고 싶었지만부족한 거 같아 나는크리스마스이브였고 좋은 사람이 되려 할수록 안 좋은 사람이 되었다감당할 수 없는 일이감당할 수 있는 일보다 많아서모두우스꽝스럽고*청년이고 중소기업에 다니고일 년 소득이 기준치보다 낮고 이자는꼬박꼬박 낼 수 있다 증명하기 위해연차 휴가 두 번 내고 서너 번점심 거르고 은행에 갔었다돌려받을 보증금, 사회생활 시작하고 모은 돈 얼마, 아버지에게 빌린 오백만 원, 어머님께서 마이너스 통장에서 꺼내준 이백사십만 원
영화 스틸 사진가로서 첫 촬영 현장에 가던 날을 떠올린다. 촬영지인 대구로 내려가는 새벽 기차 속에서 촬영 현장을 상상하며 '단편영화니까 스태프가 많지는 않겠지?'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막상 도착한 촬영 현장에는 생각보다 많은 수의 스태프와 배우들이 있었다. 한 편의 영화는 적게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에 달하는 스태프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때에서야 비로소 완성되는 일이라 촬영 현장의 각 팀은 서로의 분야를 존중하고 업무를 정확히 구분 짓는다. 각자의 역할은 마치 물과 기름처럼 명확하게 나뉘어 있다. 촬영팀
인적이 드물고 오래된 숲이 있다. 이곳에는 나무와 풀이 잔뜩 우거져있고, 문득 사찰의 종소리가 들려오기도 한다. 그 옆에 오래된 폐건물이 있다. 숲의 세월만큼이나 오래된 건물인 것 같다. 과거 어떤 정치인이 이와 유사한 자연 일대를 보며 던진 말을 풍문으로 들은 적이 있다. “아직 개발이 덜 됐구나!” 그는 세월이 만든 자연의 형상을 ‘미개’ 혹은 ‘야만’의 시선으로 바라본 것은 아닐까? 수많은 동식물이 나름의 관계망을 통해 만들어낸 그 자리에, 그는 ‘문명’을 건설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다시 그 숲으로 돌아 가보자. 나는 올 8
지난 학기부터 코로나 19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외부 활동이 제약되고 마스크를 어디서든 착용해야 하는 생활 내 불편함도 생겼지만 무엇보다 대학원 과정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계획했던 박사 과정 진학은 코로나 19 이전에 경제적인 문제로 이미 포기했다. 취업할 나이에 언제까지고 부모님께 손을 벌릴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데 부족은 하겠지만 석사 과정 동안 형성한 공부 습관으로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특히 석사 수료 후 학위논문을 쓰게 된다면 전공 지식을 탐구하고, 나만의 생각을 개진하며, 탄탄한
체한 듯한 여름이 지났다. 진탕 더울 거라는 예보와는 다르게 아주 오래 비가 왔고, 성미 사나운 태풍이 종종 지나갔다.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밤이 있었는지 가물거린다. 9월의 시작과 함께 반바지는 개켜 넣었다. 추석 때까지는 덥다는 말이 입에서 떠나지 않아야 하는데 민틋하게 다음 계절이 오고 있다. 폭염과 함께 주춤할 거라는 예상과 다르게 코로나 19만 기승이었다. 마스크는 일상용품이 되었고, 일기 예보와 확진자 수를 살피는 빈도가 비슷해졌다. 비일상적인 것들이 익숙해지는 일과 다르게 세월은 유달리 빠르게 지난다. 선, 후배, 동료
동국대 불교학술원은 International Journal of Buddhist Thought & Culture(이하 IJBTC) Vol.30, No.1을 6월 30일 발행했다. 국내 첫 불교전문 국제저널인 IJBTC는 2010년 한국연구재단의 등재학술지(KCI)로 선정됐으며 한국, 노르웨이, 대만, 덴마크, 몽골, 미국, 인도, 캐나다 등 8개국의 해외 학자가 편집위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동국대 김종욱 교수와 브리검 영대(Brigham Young Univ) 리차드 맥브라이드 교수가 공동편집장을 맡고 있는 IJBTC는 국내 유일의
서울대 서어서문학과(이하 서문과) 교수들이 대학원생 인건비를 수년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이에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와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이하 대학원생노조) 등은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대 서문과 교수진 및 일부 시간강사, 전 조교를 지난 8월 21일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는 고발에 앞서 7월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건에 대해 ‘교수들에 의한 조직적인 학업 방해’로 규정, ‘서문과와 서울대 당국이 사안의 심각성을 더욱 엄중히 받아들일 것’, ‘대학원 내부의
동국대가 동물실험 없이 가능한 환경호르몬 판별법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 지난 7월 14일 동국대는 내분비계 장애물질 판별시험법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시험가이드라인으로 최종 승인받았다. 이로써 해당 시험법은 국내 최초로 OECD 내분비계 장애물질 판별 시험가이드라인으로 채택됐다. 동국대와 공동연구에 참여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9년 5월 30일 해당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본 시험법은 동물실험 없이도 내분비계 장애물질을 찾아낼 수 있어 동물실험이 초래한 사회·윤리적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국대 식품생명
학술관 지하 1층에 위치한 ‘대학원생 휴게실’이 새 단장을 했다. 대학원생 휴게실은 지난 2017년 10월부터 작년 말까지 이어졌던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이하 원총) 공석 사태로 인해 장기간 방치된 상태였다. 장기간 공석 사태 이후 출범한 제33대 원총은 7월 18일에 대학원생 휴게실 보수공사에 돌입해 약 한 달 후 재개방했다.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컴퓨터 및 각종 집기가 교체되고 칸막이도 새로 설치됐다. 이에 대해 원우 A는 “예전에는 관리가 안 돼서 지저분하고 음식물 냄새도 많이 나서 휴게실이 있는 줄 알면서도 오고 싶지 않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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