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에서 남산학사의 청소 상태 문제가 공론화됐다. 남산학사 입실 시 청소 상태가 불량하며 청소 재요청을 해도 청소 상태가 미흡했다는 것이다. 지난 26일 본교 에브리타임에는 기숙사에 입실할 당시 청소 상태가 미흡해 먼지 덩어리가 굴러다니고 머리카락이 그대로 있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또한 지금까지 남산학사에서 거주하는 다른 학우들도 불만을 토로했다. 화장실에 곰팡이가 피어있었으며 창틀에 먼지가 쌓여있는 등 대부분 청소 상태에 대한 불만이었다.


이에 남산학사 측은 “남산학사에는 총 378실이 있으며 2인 1실로 4개월에서 6개월가량 사용하고 있다. 750명 정도의 학생이 거주하고 있는데 입실과 퇴실의 간격이 3일밖에 되지않고 실제 방 청소가 가능한 시간은 한 이틀 정도다. 이에 반해 청소가 가능한 미화원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 “각 방마다 청소가 숙박시설처럼 완벽하게 되긴 힘들다”고 말하며 청소 상태가 미흡할 수 있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후 요청하면 미화원분들을 통해 청소를 해주고 있다”며 청소 상태 관련 민원이 접수되면 즉각 처리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입사점검표에 관한 불만도 제기됐다. 입실할 때 작성하는 점검표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혼란이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남산학사 측은 “입사점검표에서 ‘양호’의 절대적 기준은 없다. 입사점검표는 10여가지 비품의 상태를 체크하는 표다. 이는 입사하면서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 점검하기 위함과 퇴사할 때 조교가 작성하는 퇴사점검표와 비교해 파손된 부분에 대한 보상을 위해 작성하는 것이다”며 입사점검표의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산학사 측은 “퇴사할 때 사생들에게 엄격한 잣대를 기준으로 잡지 않으며 육안으로 봤을 때 파손과 오염이 심각하지 않으면 양호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밖에 비품 교체와 관련한 불만과 각 층에 분리수거함을 설치해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분리수거장이 멀어 쓰레기를 로비에 무단 투기하는 일이 지속해서 일어난다고 많은 학우들이 입을 모았다. 이에 남산학사 측은 “비품 교체 요청의 경우 민원이 들어오면 반드시 새 제품으로 교환해준다. 하지만 의자와 같이 부분 파손이 되는 비품의 경우 따로 구비된 부품으로 해당 부분만 교체를 한다”고 답변했다. 분리수거함 요청에는 “분리수거함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 현재 각 층에 비치된 쓰레기통도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미화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분리수거함까지 마련되면 각 층에 쓰레기가 더 증가할까 우려된다. 미화원이 출근하지 않는 주말에는 쓰레기가 방치돼 악취가 나거나 벌레가 나오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분리수거함을 설치할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이번 학기 입실 당시 나타난 온수 관련 문제에도 남산학사 측의 해명이 있었다. 남산학사 측은 “당초 계획에 차질이 있었다. 지난 8월 24일에 공사 계획이 있었는데 용접과정에서 배수관 다른 부분에 문제가 생겨 공사가 연장됐다”며 온수가 나오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공지가 늦은 이유에 관해서 남산학사 측은 “공지가 늦은 이유도 공사가 연장된 사실을 행정팀 측에서도 25일에 직원이 출근한 후에야 알았기 때문이다. 밤까지 진행되는 공사라 직원들이 퇴근한 이후의 상황은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한 공사 후 녹물과 불순물이 나온 상황에 대해 “공지를 사전에 못한 이유는 행정팀도 녹물과 불순물이 나올지 예측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업체 측에서 이러한 사실에 대해 고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추가로 “녹물과 불순물이 나오는 것은 공사 후에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현재는 사용해도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보상이 필요하다는 몇몇 사생의 목소리에 관해서는 “이와 관련해 사과 안내문을 공지했다. 하지만 추가 보상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남산학사는 입사 경쟁률이 높고 많은 학우가 거주하는 만큼 위생 상태와 시설 관리 차원에서 철저해야 한다. 남산학사의 대처 후에도 불만을 가진 학우가 여전히 남아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총학생회를 통해 남산학사 행정팀과 소통할 수 있는 핫라인이 개설됐다. 이에 학우들의 민원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남산학사 행정팀의 모습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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