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선출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2

'총장 후보대상자 공개토론회(이하 토론회)'가 28일(화) 우리대학 본관 3층 중강당에서 열렸다. 토론회는 일반적인 토론회와 다르게 후보대상자가 특정 주제에 대해 주장한 후, 다른 후보가 추가적인 주장을 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후보대상자들은 사전에 공개된 '경영에 대한 소견서'를 기반으로 재정확충 방안과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질문지를 뽑는 이상일 후보대상자.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는 토론회에 앞서 당일추첨을 통해 후보대상자들의 답변순서를 정했다. 총추위는 박명호, 고유환, 이은기, 송일호, 이상일, 윤성이, 유국현, 허남결, 조의연, 김상겸 후보대상자순으로 번호를 부여했다. 토론회는 후보대상자들의 모두발언으로 시작했다. 이어 후보대상자들은 특정 주제에 대한 질문을 뽑고 이에 대한 생각을 발표했다. 이후 발표자를 제외한 총장후보자 2명이 손을 들어 발언권을 얻고 5분간 주장했다.

 

첫 질문은 재원확보와 관련이 있었다. 재원확보를 위한 차별화 전략에 대한 질문은 박명호 후보대상자가 뽑았다. 그는 “학과별 차별적 성장을 통해 단과대별 리더십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며 학과별 자구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교원 채용도 다각화해 인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발전기금을 관리하기 위한 투자관리 전문화와 재정 건전성을 확보를 강조하며 “재정운영의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재원조달 해야 한다”고 전했다.

 

추가답변 시간은 송일호, 조의연 후보대상자에게 돌아갔다. 송 후보대상자는 대외협력전문심의제, TF팀 운영을 통한 수익사업 활성화 등 재정 확보는 “단순 노력이 아닌 전문 인력을 동원한 전문화를 통해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희대 공자학원처럼 “외국인 유학생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대상자는 산학협력단과 BMC 캠퍼스 활성화 등을 통해 학교의 신뢰도와 평판을 올린다면 많은 기부금을 유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프라 개선 방안에 대한 질문은 이상일 후보대상자가 답했다. 이 후보대상자는 캠퍼스 부지와 건물 확충을 위한 전담 부서 개설을 통한 적극적 인프라 개선 사업 진행을 약속했다. 또한 “로터스관 건립 사업을 우선 진행하나, 개선 가능성에 따라 유동적으로 인프라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추가답변 시간은 김상겸, 유국현 후보대상자에게 돌아갔다. 김 후보대상자는 “대학이 혼자 건물을 증축하는 것은 큰 무리”라며 네이밍을 통한 효율적인 인프라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유 후보대상자는 학과별 기숙사 증축 등 실현 가능성이 높은 사업부터 진행하는 안전한 자산 운용을 강조했다.

 

BMC 확장을 위한 후보자만의 전략을 요하는 질문도 있었다. 이에 허남결 후보대상자는 BMC 부총장을 만들고 BMC 발전위원회를 통해 “경기도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BMC 구성원들이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BMC 거버넌스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미래 학문구조 개편, 산학협력단 운영방안, 국제화추진 방향, 삼원제도에 대한 생각, 건학이념과 불교정신을 실현할 방안 등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이후 번호 역순으로 진행한 마무리발언을 끝으로 토론회는 끝이 났다.

 

▲발언하고 있는 총동창회 정환민(농학65) 사무처장.

한편, 총추위에 문제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우리대학 총동창회 정환민(농학65) 사무처장은 “가능성 없는 공약들을 제시한 후보대상자들을 총추위원들이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다”며 총추위의 총장 선출 방식을 비판했다. 이어 “총동창회에 훌륭한 사람 많은데 무슨 이유로 논란이 많은 총추위원을 선정한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총동창회 성영석(경영67)은 “총장 직선제를 위해 4자 협의체가 구성됐을 때, 총동창회가 직선제를 위해 도와줬다면 더 좋은 타이밍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동창회의 발언이 이어지자 학교 측은 장내의 소란을 정리하겠다는 이유로 모든 방청객을 내보냈다. 교직원들과 총동창회 간의 실랑이 끝에 오후 2시로 예정됐던 토론회는 오후 3시쯤부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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