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적 정체성 확립 위해 불교사회복지학과 구성원 의견수렴 후 결정, 사과대 공간 부족에 대해 우려도

▲3월 5일, 불교사회복지학과 학생들과 홍송이 교수가 학생간담회에서 학제개편안을 논의하고 있다.

2019년부터 우리대학 불교대 불교사회복지학과가 사회과학대학(이하 사과대) 사회복지학과로 변경된다.
이번 학제개편안은 불교사회복지학과의 불교대 소속 적절성 때문에 제기됐다. 먼저 학교 측에서 불교사회복지학과에 명칭 변경과 단과대 전환을 제안했다. 이에 불교사회복지학과 학생회는 지난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학생간담회를 개최했다. 학생간담회에는 불교사회복지학과 홍송이 교수와 불교사회복지학과 학생 60명 중 40명이 참가했다. 또한 해당 학과 스님 5명을 대상으로 하는 간담회도 함께 진행됐다. 그 결과 불교사회복지학과의 사과대 이동과 사회복지학과로 명칭을 변경한다는 내용이 담긴 학제개편안을 대학평의원회에 안건으로 넘겼다.
이후 제9차 대학평의원회 회의에서는 불교사회복지학과의 재편성을 최종 심의했다. 대학평의원회는 김상일 총동문회 상임 부회장 외 총 11명으로 이뤄졌다. 회의 결과, 2019년도 신입생부터는 모두 사과대 사회복지학과 소속이 되고 기존의 불교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은 사과대 소속과 불교대 소속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사과대 학생회는 불교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의 학습 인프라를 우려했다. 박경건(정치외교12) 사과대 비상대책위원장은 “현재 사과대에 공간이 부족한데 아무런 준비 없이 학과가 증가하면 그 책임과 불편을 학생들이 질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무역학과의 경우 3년 동안 학생회실을 요구했지만 학교 측에서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었는데 과연 불교사회복지학과의 빠른 공간 편성이 가능할지 의문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불교사회복지학과의 단과대 이동은 2015년도에 있었던 사회학과와의 통폐합 시도와는 다른 양상을 띤다. 전인석(사회16) 사회학과 학생회장은 “2015년에는 학교 측이 불교사회복지학과와 사회학과를 통폐합하기 위해 학제개편을 강행해 신속히 대응했다. 그러나 이번은 통폐합을 위한 학제개편이 아니기에 주체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불교대 학생회는 “과실 이전과 담당 교수 배정 등의 자세한 사안은 2학기에 사과대 측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편 이후 불교대는 불교학과 단일체제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에 불교대 학생회는 적합한 학과 운영과 학생회 체계 재정립 논의를 하고 기존 재학생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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