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찍 자욱 없는 말들이 아닌가
굵은 등 더욱 부풀게하는
살찐 벌판,
행여 야윈 풀 손짓할 그 곳에서
제갈 풀려 눈이 부셔라
네 발을 곤두세우는가,

저 바다가 내민
붉게 타는 손등 위로
짧은 무릎 더욱 내리고
어린 두 귀 더욱 펼치는, 그들
핏살진 목줄기 한껏 울게 할
수런대며 달겨드는 허리의 갈퀴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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