華嚴思想(화엄사상)과 認識理論(인식이론) 접합

  佛敎大學(불교대학) 哲學科(철학과) 金鎔貞(김용정)교수의 저서 ‘칸트 哲學硏究(철학연구)’가 유림사 발행으로 출판되었다.
  칸트의 방대한 哲學體系(철학체계)를 金(김)교수는 한 곳에 모아 3백60面(면)에 달하는 지면에 체계정연하게 12章(장)을 펴냈다. 특히 현대의 非(비)유클리드기하학과 相對性理論(상대성이론) 내지 現代素粒子(현대소립자) 物理學(물리학)을 科學哲學的(과학철학적)인 입장에서 매우 깊게 다루고 있으며 칸트의 道德哲學(도덕철학)의 원천이 자유에 있다는 것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칸트의 國家論(국가론)과 美學(미학)까지 다루고 있다.
  그리고 제7장에는 强粒子(강입자) 相互作用(상호작용)과 華嚴思想(화엄사상)을 칸트의 인식이론과 접합시켜 아직 국내에서는 본 일이 없는 새로운 철학이론을 전개시키고 있다. 이것은 오늘날 西洋思想家(서양사상가)들이 佛敎(불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제6장에 있어서는 實存哲學(실존철학)의 巨匠(거장)인 하이데거가 데카르트, 라이프니츠, 칸트의 理性(이성) 중심의 合理主義(합리주의)에 대한 비판을 곁들여 다루고 있는데 金(김)교수의 칸트硏究(연구)는 현대의 모든 중심적인 사상을 토대로 하여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참으로 어려운 작업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한 가지만 다루기도 어려운데 現代物理學(현대물리학), 實存哲學(실존철학), 佛敎(불교) 등 많은 분야의 연구가 총망라된 칸트연구서인 만큼 많은 시간이 요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이젠베르크나 파울리 혹은 보-아의 현대물리학의 어느 일면 神秘主義思想(신비주의사상)(특히 東洋哲學(동양철학))과 연결되고 있다는 그들의 주장과 金(김)교수의 해명은 매우 새로운 충격적인 국면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과 자연, 정신과 물질, 자유와 강제(命令(명령)) 이런 것들이 하나인가 둘인가 혹은 대립적인가 統一的(통일적)인가 하는 문제보다 더 근원적인 물음은 없을 것이다. 이것은 古代(고대)의 모든 哲人(철인)들이 물었고 전체 인류가 함께 물어온 문제이며 우리는 지금도 계속 묻고 있다.
  그러나 칼 야스퍼스가 말한 바와 같이 어느 누구도 이와 같은 철학적 인 물음을 해명하기 위해서는 칸트가 思惟(사유)한 方式(방식)으로 해명하지 않고서는 어떠한 해답도 줄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金(김)교수는 저서의 序文(서문)에 제시한 바와 같이 ‘무엇을 나는 알 수 있는가? 무엇을 나는 행할 수 있는가? 무엇을 나는 희망할 수 있는가? 대체 인간이란 무엇인가?’라고 하는 칸트의 물음을 그 순서에 따라 정연하게 잘 옮겨놓았다. 근래에 보기 드문 著書(저서)다.
  人文科學徒(인문과학도)는 말할 것도 없고 社會科學徒(사회과학도), 自然科學徒(자연과학도)들 총망라하여 모든 학생들에게 一讀(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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