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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악로에서] 유명무실 논쟁
  • 김영란 記者(기자)
  • 승인 1990.11.07
  • 호수 1061
  • 댓글 0

  “여총이요? 잘모르겠는데요”
  “총학생회 밑에 있는 건가?”
  “여총회장 이름이요? 몰라요”
  2천4백여 여학우들의 이해와 요구를 수렴하고 대변한다는 총여학생회.
  몇몇 여학우들에게 이러한 총여학생회에 관해 물어본 결과 얻은 대답이다.
  단대선거가 마무리되어가고 새로운 학생회를 준비하는 요즘에 일각에서는 총여학생회에 대한 심각한 문제제기가 늘고 있다.
  “여학생회가 있는 단과대가 거의 없는 실정에서 따라서 별로 하는 일도 없는 기구가 있어서 뭐합니까?”라는 한 학우의 말처럼 약간 성급하기는 하나 여총해체론이 대두되는 것이 전혀 설득력이 없는 것만은 아닌 듯하다.
  총여학생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물론 단대 학생회, 동아리 연합회 등도 마찬가지겠지만 여학우들에 의해 운영되는 것이 아니고 소수 간부들만의 학생회라는 점이다. 대다수의 여학생들이 여총이 어떻게 구성되고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며 심지어 여학생회장의 이름조차 모르고 있다. 더구나 1년의 예산이 학생회비의 5%나 되는 적지 않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진행되었던 사업은 김진태학우 실명사건 때 T셔츠 제작·판매와 몇 차례의 강연·영화상영등이 있었을 뿐이다.
  또한 여러 차례 시도했던 ‘여름들살이’ 등 여학생 수련대회도 지극히 저조한 참여로 인해 이루어지지 못했으며 6개 단대에서만이 여총산하 여학생회가 구성되어 있다.
  이처럼 단대학생회에서도 제 구실을 못하는 총여학생회가 지금 당면한 과제는 여학우들의 심장부에 깊숙이 ‘뿌리 내리기’작업이다.
  7대 총여학생회의 입후보자가 단독이라는 사실도 뿌리 없는 사업의 결과이리라. 유명무실한 중앙기구를 만드는데 애쓰기 보다는 뿌리부터 가꾸는 총여학생회는 1만 동악하우들의 한결같은 희망사항이다.
 

김영란 記者(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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