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추하고 치사한 世界(세계)에 失望(실망)”

  ‘이 여행 중 매력을 줄 정신적인 위력의 상징물을 보고 싶었는데, 한마디로 실망하고 말았다.’
  세계일주여행을 마치고 지난 8일 귀국한 徐廷柱(서정주)(文理大(문리대)교수․韓國文人協議會(한국문인협의회))박사의 여행 후 소감이다. 지난해 11월 26일에 출국하여 美國(미국), 카나다, 영국 등지를 비롯, 공산권 국가를 제외한 세계 40여 개국을 여행, 한국문인으로서는 수십만km의 최장여행기록을 세우고 귀국한 徐(서)교수는 ‘現代(현대)는 왜소해졌다’며 ‘인류사회는 더럽고, 누추하고, 치사하기 짝이 없다’고 스스로의 느낌을 말한다. ‘이젠 다만 故人(고인)들의 위업에 경배할 뿐’이라고.
  世界(세계)각국과의 문화교류의 세계문학의 현장시찰, 세계 대학시찰을 목적으로 그의 이번 여행은 이루어졌는데, 서양문물의 정수가 所藏(소장)된 로마 바티칸박물관과 런던의 대영박물관, 프랑스의 루불박물관 등을 통해서 서양의 전통적이고 본질적인 것들을 살펴볼 수 있었던 것이 수확이라면, 수확이라고 밝힌다.
  그는 世界(세계)의 여러 대학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특히 켈리포니아의 버클리 大學(대학)에 가보니 우리나라의 어느 대학도서관보다도 우리의 古典(고전)과 현대서적들이 망라되어있어서 놀랐다고 전한다. 자신의 옛날저서는 물론 최근의 신간인 ‘徐廷柱文學全集(서정주문학전집)’도 그곳에 구비되어 있음을 볼 수 있었다고.
  외국의 젊은 대학생들 가운데는 히피 스타일이 많은데 ‘이들을 보니 서양의 교육이 그동안 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쳤는가 하는 근원적인 의문이 생기더라’며, 네팔의 히말라야산맥, 하와이의 카우와이섬에 운집해사는 히피들에 대해 ‘메카니즘의 문명에서 벗어나서 自然(자연)으로 돌아가자는 그들의 구호를 일면 타당성 있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소탈하고 천진난만한 그들의 기풍에서 기성세대와의 전통적 맥락의 단절을 엿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정년퇴직하면 美國(미국)과 프랑스에서 각 2년씩 이들 대학생과 더불어 살면서 외국어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또한 徐(서)교수는 이 여행을 통해 카나다의 詩人(시인) 어빈 레이튼, 아일랜드의 소설가 프란시스 스추어트, 미국의 詩人(시인) 하먼 등의 저명 문인들과도 교류를 가졌으며, 특히 美國(미국)에서는 동양 최초로 자신의 詩全集(시전집) 레코드 4장을 취입했고, 하와이大(대)에 있는 미국 저명 시인 데비 맥켄교수와 김학수 교수가 공동으로 徐(서)교수의 詩(시)를 번역, 금년 내로 책으로 출판케 됐다고
  徐(서)교수는 학생들에게도 언급 ‘세계 중에서도 東洋(동양), 동양중에서도 東國大學校(동국대학교)의 선택된 精神(정신)의 명문명당에서 공부하는 것에 긍지를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이번 여행에서도 누차 東大(동대)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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