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오딧슈우스 꿈의 記錄(기록)

우린 囚人(수인)들이라고 그녀는 내게 말한다.
그리고 脫出(탈출)이 당장에는 불가능하다고
내게 설명한다.
주저앉은 이 時間(시간)의 한 겹 壁(벽)속에서만
우리는 하나라는 걸 혀끝으로 强(강)하게 찍는다.
날개같은 건 이제 다 타버렸으니
빈 껍질만 쓰고
잠을 청하듯 復活(부활)을 꿈꾸자고
그녀는 자꾸만 강요한다.
그러나 네개의 눈만은 어쩔 수 없다고
그것만은 우리들 最後(최후)까지 남겨두자고
그녀는 끝내 울음을 터뜨린다.
이젠 脫出(탈출)의 시간이라고
탈출은 언제나 輪廻(윤회)의 江(강)물이
한 번의 회전을 마무리 한 뒤
가라앉은 앙금 사이로만
가능한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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