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東均(송동균) 첫 詩集(시집)

  宋東均(송동균)동문(58年(년) 國文科卒(국문과졸))의 處女詩集(처녀시집) ‘琴床洞(금상동)의 산자락’이 지난달 朝光出版社刊(조광출판사간)으로 나왔다.
  작년 12월 ‘現代文學誌(현대문학지)’를 통해 데뷔한 宋(송)동문은 이 시집에 데뷔 이후에 쓴 근작 시와 아직 발표하지 않은 시 ‘南山(남산)에서’ ‘牛耳洞(우이동)의 雨景(우경)’ 등 46편의 시를 발표하고 있는데, 未堂(미당) 徐廷柱(서정주)선생은 序文(서문)에서 ‘그의 시에는 얄팍히 휘날리는 잔재주는 없지만, 두두록이 뿌리 깊은 이해의 슬기와, 무명과 같이 수수하면서도 늘 아득한 이 나라의 傳統的(전통적)인 人情(인정)이 있어 우리를 안심시키고, 미더웁게 하고, 친하게 해주어서 좋다’고 評(평)하고 있다.
  또한 文學評論家(문학평론가) 尹在根(윤재근)씨는 跋文(발문)에서 ‘宋東均(송동균)의 詩(시)에는 主知(주지)라든지 知性(지성)이라든지 狀況意識(상황의식) 등은 별것 아니게 된다’고 전제하고, 그는 ‘삶을 노래할 수 있는 여유를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안에서 구하며 눈앞이 비극일 때 그 비극을 극복하기 위하여 자연을 향하여 羽調(우조)의 시로 우울한 오장의 끓는 분노를 달랠 줄 아는 시인이다’라고 그의 詩精神(시정신)을 표현하고 있다.
  山(산), 꽃, 江(강) 등 주로 자연에 대한 詩情(시정)을 읊고 있는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絶章(절장)했다가 다시 그간의 공백을 딛고 창작생활을 시작해오고 있는데, ‘이 각박한 삶터에 순결한 자연성을 순화시켜 기름이 되고 횃불이 되는, 화려한 겉치레보다는 진실된 작품을 써야겠다는 굳은 信念(신념)을 버릴 수는 없을 것 같다’고 그의 의지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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