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몇 층입니까’ ‘停電(정전)입니다’
계단 옆으로 촛불이 켜진다.
조금 前(전)에 비운 음료수 병 주둥이에
어여쁨 뿐인 어둠 속에
너는 이제 옷을 벗어라
넋 되어 날으는 一階(일계), 二階(이계), 三階(삼계), 四階(사계)....
부어오르는 가슴은 할퀴어야 治癒(치유)가 빠르단다
자, 어서 옷을 벗어라
鬼神(귀신)은 日光(일광)을 싫어해
신속한 몸놀림만이 눈을 피할 수 있거든
死者(사자)를 오래 기억하는 건
이제 이 나라 習俗(습속)은 아냐
저것 봐라 벌써 호르라기 소리가 나지 않니
죽음아 죽음 곁에 있는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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