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하는 大學生活(대학생활)로

  ‘어느새 졸업을 하게 됐나 깜짝 놀랐어요. 더구나 수석졸업이란 생각지도 못했구요’ 평점 4·29(4·5점 만점)로 80학년도 수석졸업자가 된 金曉星(김효성)(수교과)양은 수석졸업의 소감을 이렇게 밝힌다.
  졸업 후 교사가 되겠다는 金(김)양은 평소 공부하는 습관이 까다로워 공부하는 분위기를 잡기 위해 주로 새벽 시간을 많이 이용했단다.
  女高(여고)때 수학선생님의 영향을 받아 수교과를 택했다는 그는 이제 겨우 수학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며 겸손해하기도.
  어렸을 때는 매력적인 여의사에 반해 한때 의사지망생이기도 했으나 앞으로 다시 학문의 기회가 온다면 法學(법학)도 연구해보고 싶다는 의욕가다.
  모든 일에 참여하는 대학생활을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보람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자부하는 孃(양)은 특히 1학년 때 교양학부 주최 프로젝트에서 설악산 등반을 하게 되었는데, 그날따라 억수로 내린 비에 온몸이 흠뻑 젖었지만 억척으로 정상을 정복했던 일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하며 이런 좋은 기회가 없어진 것이 서운하다고 했다.
  여행과 등산, 음악감상 등을 특히 좋아해서 학교에서 가는 등산은 거의 빠져본 일이 없을 뿐더러 친구들과 여행도 많이 다녔고, 집에 있을 때는 혼자서도 곧잘 노래를 부르는데 기타실력도 대단하다는 얘기와 함께 ‘무엇이든지 열심히’라는 그의 생활신조를 알 듯도 했다. 중2 수업시간에 지적을 받기도 했다는 본인의 말이 아니라도 몇 분만 같이 있으면 알 수 있듯이 곧잘 웃는 김양은 고향이 목포로 딸만 셋인 金容石(김용석)(56)씨의 차녀. 요즘은 한참 때인 동생을 위해 집안일도 많이 거든단다.
  ‘처음엔 남들이 다 가니까 나도 라는 생각에서 대학에 들어왔지만 역시 공부를 하다보면 끝이 없는 게 학문이고, 또 어느 학문이든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는 그는 대학사회에서는 자제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아직도 다음 학기 등록금을 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졸업이 조금도 실감되지 않는다며 서운해 했다.

▲57년 11월 목포生(생), 76년 이화여고卒(졸)
金曉星(김효성)(사범대 수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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