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族(민족)과 國家(국가)를 위한 올바른 지혜와 용기를 가져야

  親愛(친애)하는 新入生(신입생) 여러분, 生命(생명)이 躍動(약동)하는 新春(신춘)을 맞이하여 우리 東國大學校(동국대학교)에 入學(입학)하게 된 것을 本人(본인)은 여러 敎授(교수) 直員(직원)들과 함께 衷心(충심)으로 歡迎(환영)하며 축하하는 바입니다.
  이제 본인은 어려운 入試競爭(입시경쟁)의 關門(관문)을 뚫고 榮譽(영예)의 合格(합격)을 차지한 여러분들과 함께 大學(대학)의 普遍的(보편적)인 理想(이상)과 그 속에서 遂行(수행)되어야 할 東國大學校(동국대학교)의 特殊(특수)한 機能(기능)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大學(대학)은 眞理(진리)의 殿堂(전당)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眞理(진리)의 探究(탐구)를 그 第一(제일)의 理想(이상)으로 삼고 있다는 말입니다. 진리의 탐구와 함께 高度(고도)의 技術(기술)을 鍊磨(연마)함은 물론 圓滿(원만)한 人格陶冶(인격도야)를 위한 自我覺醒(자아각성)과 福祉社會(복지사회) 具現(구현)을 위한 役軍(역군)을 養成(양성)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大學(대학)은 利潤追求(이윤추구)를 위한 一般社會集團(일반사회집단)이 아니라 高遠(고원)한 꿈을 가꾸는 特殊社會集團(특수사회집단)입니다. 大學(대학)은 地上(지상)에 그 殿堂(전당)을 갖고 있지만, 그 凝視(응시)하는 視野(시야)는 時空(시공)을 超越(초월)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特殊性(특수성)이 바로 大學社會(대학사회)의 自治(자치)를 要求(요구)하는 所以(소이)가 되는 것입니다. 진리가 있는 곳, 그곳에 學問(학문)을 向(향)한 熱情(열정)이 있고, 學問(학문)을 향한 열정이 있는 곳에 大學(대학)은 存在(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大學(대학)에서 다루는 專門知識(전문지식)이나 洗鍊(세련)된 技術(기술) 훌륭한 硏究成果(연구성과)는 결코 大學(대학)만의 專有物(전유물)은 아닙니다. 大學人(대학인)은 그것을 大衆社會(대중사회)와 國家發展(국가발전)에 還元(환원)시킬 任務(임무)를 띠우고 있습니다.
  신입생 여러분.
  우리 東國大學校(동국대학교)는 많은 大學(대학) 中(중)의 한 大學(대학)이 아니라 우리만의 歷史(역사)와 傳統(전통)을 가지고 있는 唯一(유일)의 大學(대학)임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74年前(년전), 風前燈火(풍전등화)의 國運(국운)을 일으킬 새로운 英才養成(영재양성)의 必要性(필요성)을 切感(절감)하고 있던 佛敎界(불교계)의 先覺者(선각자)들과 이에 呼應(호응)하는 國民的(국민적) 興望(흥망)에 의해 設立(설립)된 民族(민족)의 大學(대학)입니다. 더구나 民族文化(민족문화)의 核心(핵심)을 이루는 佛敎的(불교적) 理想(이상)을 그 建學理念(건학이념)으로 삼고 있습니다. 佛敎精神(불교정신)에 立脚(입각)한 自主的(자주적) 精神(정신)의 培養(배양)과 국가와 민족을 守護(수호)하려는 救國佛敎(구국불교)의 전통은 바로 이 순간에도 連綿(연면)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의 어깨 위에는 民族大化(민족대화)의 繼承(계승)과 發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使命(사명)과 함께, 民族(민족)과 國家(국가)를 위한 바른 지혜와 용기를 가꾸어 나아갈 莫重(막중)한 책임이 걸려있는 것입니다.
  破邪顯正(파사현정)의 氣槪(기개)와 慈悲(자비)와 喜捨(희사)의 精神(정신)으로 여러분 앞날의 指標(지표)를 삼을 때 작게는 個個人(개개인) 人格(인격)의 完成(완성)과 크게는 國家民族(국가민족)과 人類(인류)의 發展(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新入生(신입생) 여러분 부디 이 莫重(막중)한 사명을 直視(직시)해서 自律的(자율적)인 能力(능력)을 발휘할 것이며, 또 自律(자율)에 對(대)한 責任(책임)을 다하는 未來(미래)의 主役(주역)으로 實力(실력)을 培養(배양)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大學生活(대학생활)이 후회 없는 4年(년)이 될 수 있도록 努力(노력)해 주기를 다시 한 번 당부하며 여러분의 앞날에 부처님의 加護(가호)가 함께 하시기를 간곡히 祈願(기원)합니다.

1980年(년) 3月(월) 3日(일)
총장 鄭在覺(정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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