首席(수석) 卒業生(졸업생)-曺明心(조명심)(印哲(인철))양과

  <전혀 뜻밖이었어요.>
  日刊新聞(일간신문)의 보도를 보신 고교(德成女高(덕성여고))은사님께서 전화를 주셔서 수석졸업의 소식을 알았다는 曺明心(조명심)(印哲(인철)) 은 <어느 날 아침 일어나 눈을 떠보니 유명인이 되어 있더라>고 활짝 웃음 짓는다.
  全(전) 學年(학년) 평균점 91.82- 평소에 교수님과 학문적 대화를 많이 가졌던 것이 首席(수석) 졸업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한다. 또한 학업에 지장이 될까봐 아르바이트까지 못 하게 하며 뒷받침 해주신 아버님께 영광을 드리고 싶다고.
  印·哲科(인·철과)는 영어 이외에도 3개 外國語(외국어)를 마스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각고의 精進(정진) 끝에 차지한 영광임을 말해 준다. 4년간 한번도 獎學生(장학생)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재원이고 보면 <실력껏 하거라>는 家訓(가훈)대로 <실력껏 따낸 것>이라는 말이 실감 있게 들린다.
  대학생활은 주로 도서관이나 연구실에서 보냈으나 축제 때에는 열성적으로 참가하는 <할 때하고 놀 때 노는 派(파).> 科友(과우) 외엔 친구가 별로 없어 폭넓은 대인관계를 가지지 못했던 것이 유감이란다.
  曺(조)양은 印哲科(인철과)의 유일한 홍일점. 평소 공부에만 열중하다 보니 남학생들로부터 ‘中性(중성)’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앞으로도 별명대로 ‘책하고만 결혼’할 예정이라며 학문의 매력에서 빠져 나올 수가 없을 것 같단다. 지난 22일 치른 해외 유학고시의 결과에 따라 인도 철학의 본고장인 인도 ‘델리’大(대)로 유학할 예정. 석사학위 수료 후엔 인도철학이 가장 발달해 있는 英國(영국)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귀국해서 모교에서 ‘교육 봉사’를 하고 싶다고 부푼 미래를 펼쳐 보인다. <대학교육은 전문 교육이라고 하지만 고교교육이 비정상적인 우리나라의 대학생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인격을 닦아야 할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참 인간’을 만드는 것을 최대의 목표로 삼는 인도 철학은 모든 학생이 전공으로 돌아가기 전에 꼭 알아야 할 학문이라며 우리 東國人(동국인)만이라도 宗立學校(종립학교)의 理念(이념)을 살려 <전공분야밖에 모르는 ‘유식한 무식군’이 되지 말아줬으면>한다고 후배들에게 폭넓은 공부를 당부한다.
  2학년 때까지 佛敎(불교)合唱團(합창단)에서 소프라노로 활약-. 틈나는 대로 피아노를 치며 노래하는 게 취미라며 은근히 노래 솜씨를 자랑(?)해 보인다.
▲崔希在(최희재)씨와 李小順(이소순)의 1남 2녀 중 막내.
▲73년 德成女高 卒(덕성여고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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