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툭 툭,
숲길 하나 여는 밤

그대가 내게로 오는 길은 꿈길입니다.
江(강)이 山(산)을 이고 앉은 꿈길입니다.

한밤중 그대 잠 끝

산, 맞은 편 봉우리
먼지처럼 풀풀 날리던
길 몇 개

싸리나무 밑둥, 칡꽃 틈새
불쑥 자라 버린 그대

잡목 붐비는 산허리 지나 와
붉은 새 한 마리로 서성이는 새벽들

그대가 내게로 오는 길은 꿈길이었읍니다.
이름 모를 풀꽃들이 무성한 숲길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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