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 직녀의 손목에는
오작교 길이의 情(정)
恩惠(은혜)로운 새들 부리로
타래처럼 이어지는
情(정)이 묻어나다.

外家宅 小室(외가댁 소실)
열두줄 가야금
이렛날 별빛이 내려
散調(산조)를 듣고

遺腹子(유복자) 파란 입술
닮은 댓이파리
邂逅(해후)의 빗물 흐르면
돌아앉은 女人(여인)
머리를 풀다.

數千(수천)으로
하늘 가는 새들
발목 걸어 情(정)을 이으면
靑孀(청상)의 치마에 뜨는 견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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