跳躍(도약)의 一大轉機(일대전기)로

  이제 己未(기미)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지난해의 功過(공과)를 냉철하게 反省(반성)하고 새로운 設計(설계)를 하는데서 送舊迎新(송구영신)의 참뜻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인류사회는 國家(국가)와 國家(국가), 集團(집단)과 集團(집단), 個人(개인)과 個人(개인) 간에 선두를 다투는 경쟁관계에서 발전을 이룩하고 있습니다. 우리 東國學院(동국학원)만 하더라도 산하의 각급 학교가 그 밖의 다른 학교들과의 競爭關係(경쟁관계)에서 낙오하지 않고, 어깨를 겨눌 수 있는 內的(내적) 外的(외적)인 균형과 조화를 不斷(부단)히 모색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국가의 敎育施策(교육시책)에 부응하여 分校設置(분교설치)를 推進(추진)해온 본교가 民族文化(민족문화)의 고향이요 三國統一(삼국통일)의 聖業(성업)을 성취한 신라의 古都(고도)에 慶州大學(경주대학)을 개설하게 된 것은 東國史(동국사)의 一大轉機(일대전기)라고 생각합니다.
  본교가 慶州大學(경주대학)을 설치한 것은 地理的(지리적)으로 허다한 逆境(역경)과 불리한 조건이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를 民族(민족)의 精神史的 脈絡(정신사적 맥락)에서, 또는 高度産業社會(고도산업사회)의 추세에서 내다본다면 이는 분명히 偉大(위대)한 先見之明(선견지명)이라고 할 것입니다. 순탄한 것만을 취하고 역경을 회피하려는 것은 無主見(무주견)의 소치입니다. 역사발전의 正道(정도)도 아닙니다. 전통이 가지는 民族(민족)의 底力(저력)을 회복하지 않는다면 事大(사대)라고 하는 主體(주체)의 상실이 됩니다.
  現實的(현실적)인 不利益(불이익)이나 逆境(역경)을 스스로 선택하여 새로운 東國(동국)의 文化力量(문화역량)으로서 慶州大學(경주대학)을 발전시키려는 것은 佛菩薩思想(불보살사상)과도 직결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서울의 本校(본교)와 慶州大學(경주대학)이 당면하게 될 어려움은 많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克服(극복)하여 敎育(교육)과 硏究(연구)의 質的 向上(질적 향상)을 기해야 합니다. 本財團(본재단)은 最善(최선)을 다할 것이며 아울러 全東國人(전동국인)의 合心協力(합심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된다 하겠습니다.
  本校(본교)는 文化創造(문화창조)의 요람이면서 오늘의 人間(인간)이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까하는 물음에 끝없이 解答(해답)을 연구하고 準備(준비)하는 곳입니다. 産業社會(산업사회)가 要求(요구)하는 技術知識人(기술지식인)을 양성하는 경우에 있어서도, 恒常(항상)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課題(과제)가 相互(상호) 矛盾(모순)되거나 對立(대립)되지 않는 사람을 만드는데 있습니다. 이것은 因緣(인연)의 法則(법칙)을 體得(체득)한 役軍(역군)을 기른다는 根源的(근원적)인 문제에 귀결이 됩니다. 남과 우리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할 때, 참으로 나를 위한 것이 된다는 因緣(인연)의 가르침을 떠나서 敎育(교육)의 本質(본질)은 있을 수 없습니다.
  새해를 맞아 ‘나’와 ‘너’는 불가분의 結合關係(결합관계)속에 있음을 再發見(재발견)하여 바르게 생각하고 行動(행동)합시다. 그것은 적게는 우리에게 부여된 建學理念(건학이념)의 實踐(실천)이고, 크게는 世界性(세계성)을 띤 民族(민족)의 課題(과제)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새해를 맞아 東國人(동국인) 여러분의 家庭(가정)에 부처님의 加護(가호)가 있기를 빕니다.

- 理事長(이사장) 尹月下(윤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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