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의 활성화가 한국 불교의 원동력

원효대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종교인이며 민중교화에 힘쓴 실천가로서 1400년 동안 동아시아에서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회자돼왔다. 국내에서도 ‘원효대사와 해골 물’ 이야기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에 대한 스토리뱅크 개발 사업과 더불어 한국불교텍스트의 전산화 사업, 사이버 박물관 건립 등 한국불교문화 전반에 걸친 다양한 연구·사업을 진행하는 연구소가 있다. 우리대학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가 바로 그곳이다.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는 지난 1997년, 한국불교텍스트의 전산화와 불교 전자도서관 구축 등 전자불전 관련 제 분야의 연구 및 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선학과 한태식(보광) 교수를 비롯한 전자불전 관련 여러 교수들을 중심으로 설립됐다. 설립 초기에는 불교텍스트의 전산화를 위해 ‘전자불전연구소’의 이름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2006년 불교문화유산을 디지털 콘텐츠화 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며 연구소 이름을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로 변경했다. 현재 한태식 소장과 더불어 12명의 연구원이 불교문화에 관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는 지난해 원효대사를 소재로 한 스토리뱅크 사업으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문화원형 창작소재 개발사업’에 선정됐다. 스토리뱅크 사업이란 특정 주제를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발굴하고 완성해가는 사업이다.

원효와 관련된 자료에서 33종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뽑아 시놉시스, 해설, 시나리오 등을 개발하고 그와 관련된 공간정보를 구축, 인물과 복식을 2D·3D로 개발했다. 현재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지원과 문화콘텐츠 개발전문업체 (주)여금과의 공동사업을 진행해 본 연구를 마무리한 상태이다. 향후 이 사업은 원효를 소재로 한 드라마, 연극, 원효로드 개발 등 다양한 문화 사업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는 10여 년 동안 한글대장경 전산화, 한국불교전서 전산화, 사이버 박물관 건립, 앙코르와트의 디지털 콘텐츠화 등 불교텍스트의 전산화 사업과 불교문화콘텐츠 관련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이뤘다. 공간부족과 전임연구원 부족으로 연구에 매진하기에 어려움을 겪고있지만, 한국불교문화의 콘텐츠화와 불교텍스트의 보급을 위해 끊임없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관해 한태식 소장은 “현재 많은 불자들이 전자불전과 불교문화콘텐츠를 접하고 있으며 보완돼야 할 점에 대해 지적해주고 있다”며 “연구소에서는 불자들이 지적한 문제에 대해 수정작업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불자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는 지금도 불교텍스트의 전산화와 불교문화콘텐츠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연구는 단순히 국내에서만 머무르지 않는다. 현재 23개국의 불교연구를 진행하는 학자들과 교류를 계속하고 있으며, 향후 세미나에서 전자불전 관련 국제 표준화를 제정할 계획이다.

인문학 분야의 투자가 저조한 이때, 설립 때부터 지난 10여 년간 4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수주한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 한태식 소장은 “예산 수주를 통한 연구·사업의 활성화를 넘어서, 불교관련 인재양성을 위한 전공과정을 개설해 이 분야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도 불교문화의 보급과 활용을 위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을 한태식 소장과 12명의 연구원, 이들이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한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의 성과와 전망은 밝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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