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과 몽고메리 교수·김경민·고유석 군 등 파워 블로거 3人 3色 이야기

“이제 1인 미디어 세대가 도래(到來) 한다!”

인터넷이 널리 보급(普及)됨에 따라 1인 미디어라 불리는 블로그(Blog)붐이 일고 있다.

블로그란 web+log의 줄임말로 웹 세대들에겐 이제 친숙할 따름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목적은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지만 보편적인 경우는 일기나 여행기를 인터넷 상에 공개적으로 올리는 것이다. 최근 블로거(Bloger)들의 활동공간인 블로고스피어(Blogosphere)가 늘어남에 따라 파워 블로거란 용어가 등장했다.

파워블로거란 블로그 세대에서 영향력 있는 집단을 일컫는 말로 그들이 게시한 콘텐츠는 네티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우리대학 내에도 꾸준한 게시를 통해 영향력을 자랑하는 파워 블로거 3명이 있다.
블로그를 통해 자아를 찾아나가는 자신의 색깔과 개성이 담긴 3인 3색 동국대 파워블로그를 소개한다.

1. 영문과 찰스 몽고메리 교수의 Korean Modern Literature in Translation (http://www.ktlit.com)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은 외국인 블로거들 사이에서 유명한 블로그가 있다. 우리대학 영문학과 찰스 몽고메리가 만든 ‘Korean Modern Literature in Translatoion’이라는 영문 블로그다.

한국 문학을 사랑한다는 몽고메리 교수는 “한국의 문학에는 노벨상을 받을만한 훌륭한 작품이 많다”며 “한글을 가르치는 친구와 함께 블로그를 통해 우리문학을 세계에 소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의 블로그에는 이문열, 고은 등 국내외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유명한 한국 문인들의 작품에 대한 감상 등으로 가득하다.  한국문학에 대한 애정으로 시작된 찰스 몽고메리의 블로그는 현재 52개국에 독자를 두고 있다. 또한 몽고메리 교수는 “한국에서 열리는 각종 문학행사에 대한 소식을 올리면 상세한 정보를 요하는 댓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온다”며 “한국 소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수요(需要)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몽고메리 교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블로그를 통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모임을 결성해 이들과 오프라인에서 한국문학에 대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나의 블로그는 한국문학을 알게 해주는 조그마한 창”이라는 찰스 몽고메리 교수는 덧붙여 “내 블로그를 통해 세계에 한국을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2. 경영정보학과 김경민 군의 IT 파워블로그  ‘나를 찾는 아이’ (http://trend21c.tistory.com)

김경민(경영정보4)군에게 블로그는 곧 ‘생활’이다. 그가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나를 찾는 아이’는 평균 방문자 수가 2000명을 넘고 그의 포스팅을 정기 구독하는 독자가 300명이나 된다. 총 816개의 포스팅을 자랑하는 그의 블로그는 웹2.0, 아이폰 등 각종 IT소식으로 가득하다. 

그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그는 지난 2008년 다양한 분야의 포스팅이 담긴 블로그들을 모아 놓은 메타블로그 사이트인 ‘올 블로그(All Blog)’에서 선정한 과학·기술 분야의 파워블로거로 뽑히기도 했다.  작년 겨울에는 아이피 추적이 가능한 홈페이지를 소개한 ‘정확도 95%  이상 아이피 추적’이라는 포스팅이 독자들의 추천수가 높아 포털사이트 다음 메인화면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포스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소재를 찾는 것”이라며 “그렇게 하기 위해선 사소한 것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꾸준한 블로그 운영 비결을 밝혔다.  또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면 댓글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며 과거의 편협(偏狹)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3. 사학과 고유석 군의 ‘사진으로 이끄는 세상 속 이야기’ (http://blog.daum.net/tomatoagi)

그런가 하면 블로그가 출판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바로 ‘이박고 시리즈’등 사진 관련 책만 5권을 출간한 고유석(사학4)군 이다.  더불어 지난 2006년에는 인터넷 포털 다음 커뮤니케이션이 주관한 한해 가장 뛰어난 성과와 활약을 보인 블로거에게 주는 ‘2006 블로거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다음 블로거 기자 활동과 강의, 책, 출판등 포토그래퍼로서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고유석군의 블로그는 “사진으로 이끄는 세상 속 이야기”다.

2006년에 처음 만든 그의 블로그는 전체 방문자수가 2백만을 육박하며 그의 블로그를 즐겨찾기에 추가한 사람의 수도 약 1600여명에 이른다.

고유석군의 블로그에는 DSLR 촬영 테크닉, 포토샵 리터칭 등 사진 전반에 대한 정보와 여행을 다니며 찍은 사진 등이 있다.

다음 사이트의 취재기자로 일하던 당시 블로그를 시작했다고 한다.  진정 자신이 좋아하고 매진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토대로 꾸준히 자신만의 색을 입혀나가다 보면 어느덧 자신도 모르게 파워블로거가 되어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發見)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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