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 대중화 위한 콘텐츠 개발

세계가 하나됨에 따라 여러 나라에서는 자신들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길 원한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우리나라 역시 한국 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중이다. 한국 문화의 세계화 일환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국전통음식의 세계화 운동이 그 중 하나다.

지난해 김윤옥 여사가 한국 전통음식의 세계화 운동에 사찰음식을 포함시키면서 사찰음식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웰빙 식품이 주목을 받으면서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 조미료 및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요리한 건강식품인 사찰음식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됐다. 이에 우리대학 ‘전통사찰선식연구소’에서도 사찰음식의 한국화, 세계화, 표준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들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전통사찰선식연구소’는 2008년 가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전통사찰선식연구소’의 이심열 소장(가정교육학과)과 연구원들은 사찰음식의 세계화, 표준화, 대중화의 3대 기치를 내걸고 많은 연구들을 하고 있다. 이심열 교수는 “그동안 사찰음식은 조리법 등이 일부 스님들에게 구전으로 전해졌기에 일반인들이 접하기 쉽지 않았다”며 “전통사찰선식연구소에서는 사찰음식의 표준화를 위해 노승들에게 조리법을 녹취하거나 옛 문헌을 찾으며 조리법의 문서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심열 교수는 “불신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사찰음식 교육과정’을 통해 일반 조리사 교육처럼 체계화된 규격을 확립함과 동시에 사찰음식이 사람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찰음식 교육과정’은 현재 우리대학 개설ㆍ운영되고 있으며, 대학 외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아 대기자까지 있을 정도이다.

과거 사찰음식은 일반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추세에 맞춰 사찰음식이 웰빙 식품의 한 부류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종교와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사찰음식의 어떠한 특징이 사찰음식을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게 만든 것일까. 이에 대해 이심열 교수는 “사찰음식에 쓰이는 주된 재료가 유기농 약용 채소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불교에서는 강한 자극을 피하기 위해 오신채(마늘ㆍ파ㆍ부추ㆍ달래ㆍ흥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위에 부담을 덜어준다”며 “다른 웰빙 식품들과는 다르게 정신적 요소도 가미돼 있어 정신을 맑게 하는 효과도 있다. 또한 사찰음식은 음식재료를 남기지 않기 때문에 음식 쓰레기도 배출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고 말했다.

‘전통사찰선식연구소’의 주력 사업으로는 ‘대중화를 위한 사찰음식 문화 알리기’다. 이에 우리대학 ‘전통사찰선식연구소’에서는 정통성 있는 사찰음식의 조리법 및 효용을 대중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구체적인 활동을 계획 중에 있다. 또한 사찰음식과 관련된 일화를 소개하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대중들이 쉽게 사찰음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며 사찰음식과 관련된 여러 부서들과의 협력을 통해 영상이나 책자와 같은 콘텐츠 개발 또한 진행 중이다.

‘전통사찰선식연구소’는 우리대학 구성원 및 일반 대중들이 사찰음식에 대해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하고 있다. 사찰음식을 단순한 종교의 음식에 국한 시키지 않고 한국을 세계에서 인정받는 메뉴로 만드는 ‘전통사찰선식연구소’의 앞으로 성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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