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명예교수, ‘월인석보 제 25’역주본 펴내

우리대학 김영배 명예교수가 한글로 만든 최초의 부처님 일대기인 ‘월인석보 제 25권’역주본을 펴내 불교계와 국어학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월인석보’중 제 25권은 보림사 소장의 보물 제 745호이다. 김영배 명예교수는 이를 보관 금고에서 꺼내 열람하고 역주작업 끝에 지난해 말 상권을 시작으로 최근 하권의 역주작업을 끝냈다.

김영배 명예교수는 또한 부처님의 가족과 그의 일대기를 기록하고 이를 한글로 번역해낸 ‘석보상절 제 23ㆍ24 연구’도 펴낸 바 있다. 이러한 ‘석보상절’은 ‘월인석보’의 기저가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월인석보’의 창작 배경은 1457년 왕세자였던 도원군이 죽자 세조가 이를 애통히 여겨 부왕인 세종과 소헌왕후 및 도원군의 명복을 빌기 위해 근 2년 동안에 걸쳐 증보, 수정하여 간행한 것이다.

‘월인석보’는 조선 세조 때 편찬한 부처님의 일대기로써 세종이 지은 ‘월인천강지곡’과 세조가 대군 시절에 지은 ‘석보상절’을 개고(改稿)하여 합편한 책이다. 조선 초기 국가 건설의 주역인 두 임금이 불교를 통해 백성을 교화하고 그 수단으로 한글이 처음으로 적용된 것이다. 당시 ‘월인석보’ 한글본 출판 사업은 한글의 전파와 불교 진리 보급이란 두 개의 목표가 담겨있었다.

이들 책 내용은 부처님의 생애에서부터 불교 경전 상당수가 포괄된 것이다. 이는 왕들이 불교에 대해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반증한다. 또한 첫머리에 ‘훈민정음’의 언해본을 실고 있는 ‘월인석보’는 훈민정음 창제 이후 최초의 불경언해서이며 당시의 글자나 말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국어연구의 귀중한 자료이다.  ‘월인석보’는 우리말을 글로 옮기는 최초의 시험단계에서 ‘주석’과 ‘해설’, ‘보조 설명’등을 경판에 편집형태로 구분해 판각해 놓아 다른 한문 경전보다 질적 우위를 보여준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