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IVE 동국인', 각종 특성화 전략 등 10년 뒤 발전모델 제시

미래기획위원회가 추진해온 중장기 대학발전 전략에 대한 동국비전 2020(안) 공청회가 오늘(21일)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열렸다. 공청회에서 미래기획위원회는 2020년 동국대 발전의 목표로 ‘5대 사학 진입’을 내세우고 목표달성을 위한 행정시스템 개편과 학사제도 개편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또 ‘ACTIVE 동국인’이라는 새로운 인재상을 제시했다.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 공청회는 오영교 총장의 인사말, 홍순직 미래기획위원장 비전 2020안 설명, 패널들의 지정토론, 자유 질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패널들로는 미래기획위원회 경영전략분과장 이영면(경영학) 교수, 미래비전분과장 조종흡(영화영상학) 교수, 학문구조분과장 홍성조(산업시스템공학) 교수, 경북대 사범대학 박종렬 교수, 서울대 공과대학 한민구 교수, 총동창회 문병호 부회장, 김준(게임멀티미디어공학) 교수, 김준태(컴퓨터공학) 교수, 원충희 직원
노조위원장, 박인우 총학생회장이 참여했다. 또 공청회에는 약 200여 명의 교수, 직원, 학생들이 참석했다.
홍순직 위원장이 발표한 비전 2020안은 미래 사회의 교육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우선 미래기획위원회는 2020년까지의 목표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5대 사학 진입’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교육 연구역량강화 전략으로 교수단 신설, 우수교원 및 석학 초빙 등을 제시했다. 또 글로벌 특성화 전략으로 불교학 관련 학문연구ㆍ각종 콘텐츠 강화, 영화영상, 경찰행정, 국어국문 등의 기존의 경쟁력 있는 학문 중심의 특성화, 의생명과학캠퍼스를 기반으로 BT 연구 특성화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10년간의 발전전략을 위해 소요되는 예산을 약 1조원으로 정하고 재원마련을 위해 교계 차원의 기부금 마련과 각종 민간자본 유치, 의생명과학캠퍼스와 운동장 부지 개발, 기술지주회사ㆍ학교 기업 등을 통해 이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또 윤리성, 유연한 적응, 창의성, 관용, 다양한 능력, 정체성을 지닌 ‘ACTIVE 동국인’이란 새로운 인재상을 제시했다.
이러한 계획에 대해 패널들과 일반 참석자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패널로 참석한 박종렬 교수는 ACTIVE 동국인이란 인재상을 보다 구체화해야 하고, 학부 개혁에 비해 미흡한 대학원 개혁을 지적했다. 한민구 교수는 “5대 사학 목표 달성을 위해 10년이란 시간은 너무 짧다”며 우선적으로 특화된 학문의 집중 지원을 해야 하며, 이에 대한 대학 구성원들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병호 총동창회 부회장은 “이러한 장기계획의 경우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며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문병호 부회장은 단순히 대외평가 지표에 맞춘 개혁을 지양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진정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밖에도 당초 2030년을 목표로 한 비전 계획이 2020년으로 단축된 점, 5대 사학ㆍ1조 예산안 등에 대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 대학본부의 행정독단주의 타파, 이공계열 학문 적극 육성, 대학 구성원들과의 소통 활성화 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러한 지적과 의견들에 대해 미래기획위원회는 2020 비전 계획안에 대해 다소 보완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인 측면을 충분히 고려했음을 밝혔다. 이영면 경영전략분과장은 “재원 조달부분에서 다소 구체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10년 간 학교 예산이 약 3조원인 점을 고려했을 때 비현실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순직 위원장은 “사회ㆍ교육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10년도 매우 긴 시간”이라며 2030년에서 2020년으로 단축된 이유를 밝혔다. 또 “비전 안을 달성하려면 구성원들의 합심과 단결이 절실하다”며 대학발전을 위해 대학구성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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