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國際圖書館協會(국제도서관협회) 총회 보고기

  이번 제16차 國際圖書館協會聯盟(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年例總會(연례총회)는 지난 8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에서 열렸는데, 韓國(한국)·美國(미국)·英國(영국)·佛蘭西(불란서)·西獨(서독)·日本(일본)을 비롯하여 소련·中共(중공)·東獨(동독)·체코슬로바키아 등 共産圈國家(공산권국가)와 보츠와나·켄야·마라위·나이제리아·세네갈·남아프리카共和國(공화국)·우간다 등 멀리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까지 포함하여 109개 국가에서 무려 1천5백여명의 대표들이 대거 참가하였다. 그러나 과거 1970년에 모스크바에서 열린 第(제)36차 총회 때 정식으로 가입한 北傀(북괴)가 작년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45차 IFLA총회 때까지는 참가하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많은 대표들을 보내 선전활동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北傀圖協(북괴도협)은 대표들을 파견하지 않았다. 韓國(한국)은 1955년에 가입, 매해 대표를 연례총회에 파견해 왔는데 1970년 8월 모스크바 總會(총회)에는 여권신청을 했으나 정부로부터 기각되어 불참했었다. 筆者(필자)는 이번 총회에 韓國圖協(한국도협)(KLA)대표단 17명중의 일원으로 참가했다.
  同(동) 국제회의는 이멜다 女史(여사)가 세운 필리핀 최대의 국제회의장인 PICC에서 개최되었는데 ‘圖書館(도서관)의 개발과 인포메이션시스템’을 주제로 하고, 국제간의 이해를 보다 확대하기 위한 ‘세계 모든 情報資料(정보자료)의 상호교환협력문제’를 주제로 하고, ‘국제간의 이해를 보다 확대하기 위한 세계 모든 情報資料(정보자료)의 상호교환협력문제’를 副題(부제)로 한 이번 IFLA총회는 오늘날 세계가 홍수와 같은 情報沙汰(정보사태)로 인해 이를 처리하기 위한 컴퓨터 등 정보처리기술의 도서관 유도문제가 세계적인 이슈로 되어있는 문제인 만큼 세계각국대표들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더욱이 대회 첫날 개회식에는 필리핀대통령과 令夫人(영부인) 이멜다女史(여사)를 비롯 로무로外相(외상), 클프즈敎育文化相(교육문화상), 에스피라스觀光相(관광상), 각료들이 직접 참석해 주어 大會(대회)는 한층 성황을 이루었다. 마르코스대통령과 이멜다여사는 祝辭(축사)를 통해 ‘한결같이 現代(현대)의 고도한 文化(문화)·社會(사회)·貿易(무역)·經濟的(경제적) 성장을 가져오게 한 원동력인 學術情報(학술정보) 및 産業情報(산업정보)를 국제적으로 보급하는데 있어 IFLA활동이 그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도서관인을 찬양하며 文化(문화)의 運載者(운재자)로서의 자부심과 시대적 사명감을 더욱 가져달라는 간곡한 축사와 격려사를 주어 滿場(만장)의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본 회의는 개회식에 이어 오후 2시부터 시작되었는데 이번 총회의 主題(주제)에 대한 필리핀 大學校(대학교)도서관학과 교수인 니라메간씨와 모스크바 레닌 국립도서관사서인 칼타소프씨의 주제연구발표가 있었다. 英(영)·獨(독)·佛(불)·露語(노어) 4개 국어로 통역을 해주었는데 필자는 ‘이어폰’을 사용했으나 짧은 외국어 실력 때문에 잘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이날 저녁 7시 30분부터는 PICC홀에서 우리 代表團(대표단)들을 환영하는 리셉션이 있었다. 휘황찬란한 샹들리에의 불빛아래 필리핀 국립교향악단의 국가가 은은히 울려 퍼지고 이어 필리핀 전통적인 코프송이 연주되는 가운데 축제 무드가 한창 무르익어가자 각국 대표단들의 소개가 있었으며, 기념촬영의 플래시가 사방에서 터지기도 했다.
  한편 필리핀 최대의 신문인 ‘필리핀 데일리 익스프레스드’紙(지)는 一面(일면) 전부를 IFLA總會(총회) 記事(기사)로 온통 메웠으며, TV 뉴스 시간마다 IFLA총회 개회식 광경과 함께 同(동)大會(대회)의 의의를 상세히 보도하였는데, 本(본) 國際會議(국제회의)에 대한 필리핀 정부의 큰 관심도에 필자는 깊은 감명을 받았다.
  다음날 19일부터는 各 專門分科別(각 전문분과별)로 小會議(소회의)에 들어갔다. 오전 10시 30분부터 하오 5시 30분까지 점심시간과 코오피타임을 제외하고는 마라톤식 회의가 계속되었다. 모두 36개 專門分科小委員會(전문분과소위원회)에서 各 分科別(각 분과별)로 會議(회의)를 따로 가졌기 때문에 36개 專門分科小委(전문분과소위)에 전부 참석하기란 불가능하였으므로 자기가 관심 있는 分科會議(분과회의)에만 참석하게 되었다.
  筆者(필자)가 參席(참석)한 分科(분과)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①書誌統整(서지통정)(Division of Bibliographic Control)
  ②圖書館硏究方法論(도서관연구방법론)(Methodology of Library Research)
  ③圖書館運營(도서관운영)(Administrative Libraries)
  ④分類學(분류학)(Classification)
  ⑤目錄學(목록학)(Cataloging)
  ⑥書誌(서지)(Bibliography)
  ⑦國際書誌統整(국제서지통정)(Universal Bibliographic Control)
  ⑧資料交換(자료교환)과 收書(수서)(Exchange and Acquirition)
  ⑨大學圖書館(대학도서관)(University Libraries)
  ⑩情報技術科學(정보기술과학)(Information Technology)
  ⑪遂次刊行物(수차간행물)(Serial Publications)
  ⑫美術圖書館(미술도서관)(Art Libraries)
  ⑬圖書館建築(도서관건축) 및 設備(설비)(Library Buildings and Equipment)
  ⑭圖書館雜誌(도서관잡지)의 編輯(편집)(Editors of Library Journals)
  ⑮亞細亞地域圖書館(아세아지역도서관)(The Asian Reginal Section)

  專門分科別(전문분과별) 會議(회의)는 23일 12시까지 6일 동안 績開(적개)되었다.
  主題發表者(주제발표자)는 參加會員(참가회원)들에게 일일이 ‘페이퍼’를 配布(배포)해 주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리나라 ‘라이브러리언’의 地位(지위)와는 달리 外國(외국)의 라이브러리언들은 예를 들면 대학도서관의 경우, 거개가 講義(강의)만 하지 않은 교수자격이 있는 專門司書職(전문사서직)들이기 때문에 主題發表(주제발표)의 내용 또한 學術的(학술적)이었고, 會議(회의)는 시종 진지하고도 아카데믹한 분위기였다. 각국 대표들의 질문도 많이 쏟아져 나왔는데, 지면관계상 그중 한두 가지만 든다면, 分類分科委(분류분과위)에서는 科學技術(과학기술)의 급진적인 발달로 전공학문은 날로 세분화되어가고 있는데, 이러한 새로운 知識(지식)들을 1세기전에 제정된 DDC나 LC分類表(분류표) 등을 가지고서는 整理(정리)하기가 이젠 곤란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지적하고, 종래의 분류도구에 대한 全面的(전면적)인 개편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많았다. 더구나 DDC나 LC 등 分類道具(분류도구)는 東洋關係文獻(동양관계문헌)에 대한 상세한 지식의 전개가 안되어 分類記號(분류기호)의 부족으로 東洋書 整理(동양서 정리)에는 부적당하다는 점도 지적되었다. 한편 情報技術分科委(정보기술분과위)에서는 現代圖書館(현대도서관)은 情報銀行(정보은행)으로 轉換(전환)되어가고 있으나, 정보관리와 정보의 배포에 대한 도서관기계화 방법론에 대한 많은 討議(토의)가 있었다.
  8월 23일 閉會式(폐회식)에서는 제47차 IFLA總會(총회)를 내년 8월 共産圈國家(공산권국가)인 東獨(동독)에서 開催(개최)하기로 再確認(재확인)하고 1982년 제48차 총회는 카나다 토론토로 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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