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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삼성을 생각한다재벌 부조리에 대한 일침, ‘삼성을 생각한다’

   

지은이 : 김용철

  펴낸곳 : 사회평론  
22,000원 / 476쪽
2007년 한국 사회는 떠들썩했다. 한국 최고 기업이라 칭송받던 삼성의 비리가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고백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고백을 통해 일명 ‘떡값’이라 불린 불법 로비 및 삼성 비자금 등의 문제를 세상에 알리고, 삼성의 법적 책임을 요구했다. 하지만 양심고백을 통해 삼성의 비리를 알린 김용철 변호사의 바람과는 달리 삼성은 일부 소수의 법적 책임(責任)만을 졌을 뿐이다.

이에 지난 2월 김용철 변호사는 양심고백 당시의 상황 및 삼성의 비리를 알리고자 다시 한번 삼성의 비리를 고발한다. 이게 바로 김용철 변호사가 쓴 ‘삼성을 생각한다’이다.

‘삼성을 생각한다’는 2007년 말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삼성 비리’고발의 주인공, 김용철 변호사의 이야기다. 책은 저자가 양심고백 당시 공개한 내용들과 김 변호사가 삼성의 법무팀에서 7년여 간 일하면서 보고 겪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삼성 입사를 결심하기 직전 검사로 재직 중이던 김용철 변호사는 법조계의 낡은 관행에 회의를 느낀다. 이에 대해 그는 ‘당시 내가 느끼기에 부장검사라는 자리가 썩을 부(腐), 내장 장(腸) 같았다. 후배 검사들이 수사를 제대로 하도록 독려하는 자리가 아니라 윗사람의 뜻을 받들어 후배들의 수사를 막는 자리처럼 여겨졌다는 이야기다’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검찰에 사표를 낸다. 이후 글로벌 대기업이라고 칭송받던 ‘삼성’에 입사하던 당시 그는 ‘삼성’에서 글로벌 경영기법을 배우길 원했다. 하지만 삼성에 입사한 그는 삼성의 여러 경영 비리를 목격하면서 대기업에 대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이 환상이었다고 한탄한다. ‘삼성을 생각한다’는 수많은 비리를 목격했던 그의 경험을 통해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원리가 초법적인 힘을 행사해 왔음을 지적한다.

한편, ‘삼성을 생각한다’에는 김용철 변호사를 도와 삼성의 비리를 세상에 알리고자 힘쓴 조력자들에 관한 이야기도 곳곳에 등장한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및 김용철 변호사의 정신적 조력자 한겨레 신문기자 정석구가 그 대표적 인물이다.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고백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1987년 6월 항쟁 당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최초로 세상에 알렸던 단체다. 정석구 기자 역시 마찬가지다. 삼성의 감시에 하루하루를 불안으로 보내던 김용철 변호사에게 선뜻 다가가 많은 도움을 준다. 김용철 변호사에게 사제단을 소개해 준 것 역시 정석구다.

 2010년 대한민국, 비단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현실상을 돌이켜 볼 수 있도록 돕는 이 책을 통해 경제 민주화의 과정으로 가는 길과 한국경제가 앞으로 도모해야 할 올바른 방향에 관한 지침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정민 기자  jeong0424@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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